견과류 잘못 보관하면 ‘독’…발암물질 만든다
<앵커 멘트>
정월대보름을 맞아 야간개방을 한 창경궁의 모습 보셨는데요, 이틀뒤 정원대보름에 '부럼'그러니까
호두와 땅콩 등 견과류 많이 드실텐데요.
흔히 건조된 견과류는 잘 부패되지 않는다고 여깁니다.
하지만 실온에 놔두면 견과류에 많은 지방이 산화해 부패하는 '산패'가 일어나거나 곰팡이가 생기게 됩
니다. 곰팡이는 다시 '아플라톡신'이라는 1급 발암물질을 만들기 때문에 유의해야 합니다.
대보름을 앞두고 견과류의 부패 위험성과 올바른 보관 방법을 취재했습니다.
박원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부 이미란씨는 건강을 위해 호두와 같은 견과류를 매일 한줌씩 챙겨 먹습니다.
처음에는 식탁에 놔 둔채 수시로 먹다가 어느날 낭패를 봤습니다.
<인터뷰> 이미란(주부) : "밖에다 보관을 해 놨더니 소위 쩐내라고 하는 냄새가 나서 못 먹겠더라고요. "
한 견과류 업체의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거실이나 주방, 찬장 등에 그냥 보관한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껍질을 깐 견과류를 포장을 뜯어 실온에 보관할 경우 곰팡이가 피기 쉽습니다.
이후 곰팡이는 암을 일으킬수도 있는 독성물질 '아플라톡신'을 만들어 냅니다.
물로 씻거나 열을 가해도 독성은 없어지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인형(국민대 발효융합학과 교수) : "가장 영향을 미치는 장기는 간으로써 간암발생이라든
지 간장 장애라든지 면역 독성의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밀봉 포장된 견과류의 유통기한은 보통 1년 정도, 그러나 개봉 뒤에는 보관 방법을 달리해야 합니다.
장시간 보관할 땐 이렇게 먹을 만큼의 양을 밀폐용기나 비닐에 밀봉해 그대로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냉장 보관했더라도 밀봉이 안됐거나 습기가 많을 경우엔 안심할 수 없습니다.
조금이라도 냄새가 나거나 곰팡이가 관찰된다면 통째로 과감히 버리라고 식품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박원기
< 출처 : KBS 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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