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ree Opinion

[넷향기] 신상훈 교수의 "영화처럼 생각하자."

鶴山 徐 仁 2013. 11. 4. 10:56

영화처럼 생각하자.

 

신상훈

최근에 웹툰 하나를 재밌게 보고 있는데 '미생'이라는 작품입니다.
100편인데 너무 재미있어서 금방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그걸 보면서 우리나라 직장인들 정말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도 예전에 넥타이 매고 8시에 출근하는 직장생활을 조금 해봤습니다.
근데 요즘 직장생활은 더 힘든 것 같더라고요.
거기에 보면 주인공 이름이 '장그래'입니다.
아마도 이 청년이 굉장히 긍정적인 청년이라 이런 이름을 작가가 지어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긍정적인 사람만 직장에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직장에는 굉장히 무례한 사람도 많습니다.
대화하려는 것이 아니라 싸우려는 사람도 있습니다.
"자네 얼굴이 왜 그 모양이야? 얼굴에 주름이 자글자글하구만"
"옷이 그게 뭐야 새 옷 좀 사입어"
"자네 그거 해서 돈을 얼마 벌어? 그거 해서 애들 빵이라도 사줄 것 같아?"
"아이고 언제 시집갈 거야?" 여자들이 제일 듣기 싫어하는 말입니다.
이렇게 무례하게 상대방에게 얘기하시면 절대 안 됩니다.
그럼 이렇게 무례한 사람에게 어떻게 하면 될까요?
명절에 골드미스들이 집에 왜 안가는 줄 아세요?
가면 "넌 언제 시집갈래?" 이렇게들 말씀하시니까 그래요.
이럴 때 "고모 고모는 언제 장례식장 갈 거야?"하고 해보세요. 하하하 진짜 그러시면 안 돼요.
그러니까 상대방들이 배려를 못 하고 마음을 헤아리지 못해서 그래요.
그때 여러분들이 무례한 사람들에게 이렇게 대하세요.
그냥 씨익 웃어주세요. 웃으면서 들어주시는 게 제일 좋은 방법입니다.
상대방이 무례하게 나온다고 나도 무례하게 나가면 싸움밖에 안 됩니다.

그냥 씨익 웃으면서 속으로는 영화를 본다고 생각하세요.
세상 사는 것을 영화처럼 생각하면 아주 편합니다.
잔소리하시는 부장님을 볼 때마다 영화 속의 주인공이 영화 속에서 잔소리한다고 받아들이세요.
부모님이 잔소리하실 때 애들이 가만히 있으면서 바로 그 방법을 쓰는 거예요.
근데 이 방법이 다 좋은 것은 아니에요.
그러다 보면 영화라는 틀 안에 갇힐 때도 있어요.
가끔은 그 틀을 깨고 나오셔야 할 때도 있어요.
한마디 할 때는 하셔야 해요.
"알겠습니다. 그 말씀 다 듣고서 한번 제가 열심히 해보겠습니다."하고 영화처럼 멋진 대사를 하는 거예요.
이왕이면 액션영화, 호러영화로 만들지 마시고 어드벤처, 드라마틱, 코믹, 로맨틱 코미디로 만들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