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이터' 업체 "韓 전투기 생산국 되도록 2조원 현금 투자"
입력 : 2013.05.23 11:18 | 수정 : 2013.05.23 14:34
EADS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형 전투기(KF-X)개발 사업에 2조원을 현금 투자하겠다”며 “이번 투자는 한국이 F-X 3차 사업과 KF-X 사업을 통해 전투기 생산국 반열에 올라서도록 ‘전략적 동반자’가 되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F-X 3차 사업은 한국 공군의 하이(high)급 최신예 전투기를 외국에서 도입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이 사업은 단지 최신예 전투기를 수입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한국형 전투기 개발 사업인 KF-X (일명 보라매) 사업의 전초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우리 정부가 2021년까지 우리 기술로 현재 공군 주력 전투기인 KF-16을 뛰어넘는 전투기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F-X 3차 사업으로부터 생산 핵심 기술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 /조선일보DB
이들 중 핵심 기술 이전은 보통 미국보다는 유럽 회사가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로파이터 프로그램의 판매영업총괄 매니저인 피터 마우트씨는 최근 한국 국방부 출입 기자단을 초청한 자리에서 “F-X 3차 사업과는 별개로 전투기 생산 기술을 이전할 수 있는 부분을 조건 없이 협의할 수 있다”며 “설사 F-X 3차 사업에서 탈락하더라도 상호 이익이 있을 것으로 판단해 KF-X사업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자극받아 미 록히드 마틴사도 스텔스 기술도 이전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록히드 마틴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현재 생산되는 전투기 중 완벽한 스텔스 기술이 적용된 전투기는 F-35가 유일하다”며 “한국이 차세대 전투기 사업에서 록히드 마틴의 F-35를 선택할 경우 미국 정부 허가를 얻어 스텔스 기술을 한국에 전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EADS는 핵심 기술 이전 외에도 다양한 옵션을 내놓고 있다. 전투기 항전(抗戰)시스템 개발을 위한 한국의 독자적인 소프트웨어센터와 유지보수센터(MRO), 개발된 한국형 전투기와 무장체계에 대한 수출 지원도 약속했다. 또 EADS는 한국이 구매할 유로파이터 60대 가운데 88%에 해당하는 53대를 한국에서 조립·생산하겠다는 뜻도 전한 바 있다.
한편 2조원의 파격적 투자 제안을 받은 방위사업청은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방사청 관계자는 “EADS의 투자 계획은 유로파이터가 F-X 3차 사업 최종 기종으로 선정됐을 때 가능한 것”이라며 “절차에 따라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아직 KF-X 개발 여부도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 유로파이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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