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癸巳年(계사년) 새해, 조국을 위한 기도

鶴山 徐 仁 2012. 12. 31. 11:30

 

癸巳年(계사년) 새해, 조국을 위한 기도

 

 

새 지도자층과 국민 모두가 “국가의 힘은 국방력과 경제력 등, 물리적 요소에 원칙, 신뢰, 정당성, 그리고 도덕적 요소를 갖추는 데서 나온다”고 한 니알 퍼거슨의 말을 명심하게 해주옵소서.

 

최응표(在美)

 

 

*뉴욕에서

 

 




거짓과 위선과 부조리에 대해, 인간의 오만과 탐욕에 대해, 그리고 인간의 노예화에 대해 절규하다 십자가를 지신 주님,

이제 계사년 새해와 함께 새 시대를 여는 조국의 지도자들에게 정의와 진실과 사랑의 힘을 주사 이 땅의 모든 아픔을 치유하게 하시고 참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데 부족함이 없는 지혜와 자비를 내려 주소서.

에스겔 선지자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에게 “돌 같은 마음을 도려내고 살같이 부드러운 마음을 주리라”고 약속하신 그 축복을 우리 민족에게도 내리시어 증오와 갈등으로 돌 같이 굳어진 마음을 도려내시고 살같이 부드러운 마음을 허락하여 주소서.

그래서 가진 자들의 오만이 섬김으로, 못 가진 자들의 恨이 너그러움으로, 갈등이 화해로, 미움이 사랑으로, 탐욕이 自足(자족)으로, 증오가 포용으로, 落心(낙심)이 희망으로 변하는 축복을 내려 주소서.

“이 세상은 우리들의 필요를 위해서는 풍요롭지만, 탐욕을 위해서는 궁핍하다”고 한 간디의 가르침을 늘 마음에 새겨, 주어진 현실에 만족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내려 주소서.

그리고 주님의 主體(주체)가 되는 사랑과 정의와 진실의 힘이 얼어붙은 북녘 땅에 쏟아져, 대동강의 얼음이 녹아 굶주림과 죽음의 공포에 시달리는 불상한 북한 형제들의 가슴에 따뜻한 봄으로 다가가는 축복을 허락하여 주소서.

뿐만 아니라 절망의 음지에서 통곡하는 저들에게 “역사는 언제나 진실과 사랑이 승리하는 쪽으로 흘러왔다는 사살을 기억하며, 無敵(무적)처럼 보이던 폭군과 학살자도 결국엔 쓰러진다”는 역사의 교훈을 되새기며 결코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는 믿음을 허락하여 주소서.

그리하여 계사년 새해에는 5천년을 끈질기게 이어온 민족혼을 잠에서 깨워 주시고, 악의 세력을 이 땅에서 몰아내고 진실과 사랑과 도덕과 정직이 주체가 되는 희망의 새 아침이 활짝 열리는 희망의 해를 허락하여 주소서.

그리고 새로 맞는 2013년을,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확신과 사람 중심의 사상으로 나라를 지켜 세계문명 공동체의 당당한 일원으로 도약하는 영광의 해로 삼아 주시고, 무엇에든 열정을 잃지 않고 龍(용)처럼 하늘로 치솟는 도전정신을 우리 민족에게 허락하여 주소서.

그리고 먼 훗날 우리가 역사의 법정에 섰을 때, 후세들이 갈 미래의 길을 탄탄하고 아름답게 꾸미기 위해 땀과 눈물과 수고를 아낌없이 받쳤다고 떳떳하게 말할 수 있는 자부심과 자신감을 허락하여 주소서.

끝으로 새 지도자층과 국민 모두가 “국가의 힘은 국방력과 경제력 등, 물리적 요소에 원칙, 신뢰, 정당성, 그리고 도덕적 요소를 갖추는 데서 나온다”고 한 니알 퍼거슨의 말을 바탕으로 하나가 된 이 민족에게 번영과 고난의 짐을 함께 지고 가는 아름다운 동행의 길을 열어 주시고, 특별히 새 지도자에게 국가적 난관을 헤쳐 나갈 수 있는 도덕적 힘과 열정과 어떤 유혹과 장애물에도 굴하지 않는 용기와 천년의 지혜를 허락하여 주소서.


2012. 1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