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이야기2012-10-2 |
한 교수가 윤리학 시간에 학생들에게 한 문제를 제시하며 학생들의 의견을 물었다. 매독에 걸린 한 사람이 있었다. 아직 매독치료제가 발명되기 전이다. 매독이라면 본인에게는 물론이려니와 자녀들에게도 치명적인 영향을 주던 시절이다. 그런데 그의 아내는 결핵을 앓고 있었다. 그들 부부에게서 네 명의 아이가 태어났다. 한 아이는 이미 죽었고 세 아이는 불치병에 걸려 신음하고 있었다. 그런데 다섯 번째 아이가 임신되었다. 교수가 제시한 질문은 그 다섯 번째 아이를 태어나기 전에 낙태 하여야 하느냐? 아니면 출산하여야 하느냐? 는 질문이었다. 학생들의 의견은 당연히 둘로 갈라졌다. 그럼에도 생명은 존엄한 것이니 출산하여야 한다는 의견과 아니다. 불행하게 태어나 불행하게 살다 죽느니 차라리 태어나지 않게 하여야 한다는 두 주장으로 갈라졌다. 후자가 훨씬 더 많은 숫자였다. 학생들의 찬반토론을 다 들은 후에 교수가 말했다. "만일 그 아이를 낙태하였더라면 베토벤은 태어나지도 못하였을 것이다" 그 다섯 번째 아이가 바로 악성(樂聖)베토벤이 되었다. 모든 생명은 신성할 뿐 아니라 존엄하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가능성이 있고 잠재력이 있다. 사람들은 이런저런 조건과 환경으로 생명을 판단하려든다. 그러나 모든 생명은 하나님이 이미 부여하신 창조적인 능력을 지니고 있고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그 능력과 가능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북돋워 주는 것이 교육이다. 바로 베토벤이 대표적인 경우이다. 지금도 우리들 주위에는 숱한 베토벤 같은 아이들, 작은 베토벤들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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