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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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향기] 최윤규 대표의 "누구의 속도로 사는가?"

鶴山 徐 仁 2012. 6. 23. 20:26

누구의 속도로 사는가?
최윤규

예전에 제가 아내하고 둘이서 TV음악프로그램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때 가수 이상우가 나왔습니다.
여러분이 잘 아시는 히트곡 '그녀를 만나기 100m전' '바람에 옷깃이 날리듯' 이런 히트곡을 나와서 부르고 있었습니다.
그 노래를 들으면서 제가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저기 이상우는 노래를 잘하는데 얼굴이 참 못생겼어" 라고 제가 물었습니다.
그런데 그 말 끝나자마자 저희 집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정말 몇년 만에 친구가 저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제가 물었습니다. "네가 갑자기 웬일이야?"
그때 그 친구가 전화기에 대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응 TV보다가 갑자기 네 생각이 나서"
제가 깜짝 놀라서 물었습니다.
"너 무슨 프로 보았는데?" 네 맞습니다. 친구도 나와 같은 프로그램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 후로 나는 이상우씨가 TV에 나오면 이렇게 말합니다.
"야 역시 사람은 개성이 있어야 해"
제가 생각이 확 바뀌었었죠.
내가 생각하는 나와 타인이 생각하는 내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그때 알았습니다.

영화 매트릭스에는 이런 대사가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자신의 생각에 의해 정의된 가정환경 속에서 살고 있다.'
'우리는 모두 자신의 생각에 의해 정의된 가상환경 속에서 살고 있다.'라는 글이 있습니다.
내가 정해놓은 임의의 어떤 틀 속에서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이상우씨를 바라보고 '못생겼어'라고 얘기했는데 누군가는 이상우씨를 바라보고 '최윤규하고 비슷하게 생겼어'라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현재 내 모습이 타인에게는 어떻게 비춰질까?
저는 고민을 해보지 않았죠.
내가 생각하는 나와 타인이 생각하는 나는 완전히 다를 수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제 삶이 성장하고 인생이 성장하고 변화되어서 점점 더 좋은 세상으로 살아가고 싶은데 내 생각, 타인의 생각의 가치기준을 찾지 못해서 자꾸 삶의 기준들이 어긋나는 경우들을 많이 접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그것을 바로 잡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될까?
1. 자기 속도로 살아야 됩니다.
비교하지 말고 누가 더 큰 것을 가졌는가 따지지 말고 나는 내 속도로 살아가야 됩니다.
앤디워홀은 대중사회의 평등성이라는 글에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대통령이 먹는 콜라나 거지가 먹는 콜라나 맛이 똑같다."
그러면 우리가 항상 이 사회에서 획일화된 평등을 내가 주장하고 추구해야 되는가?
그렇지는 않습니다. 성경에 봐도 평등이라는 단어가 없죠.
그런데 성경에는 평등이라는 단어대신 공평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남자, 여자를 하느님께서는 공평하게 대한다.'
이 사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은 모두 다 존중받아야 되는 존재고 각자가 공평한 대접을 받아야 됩니다.
공평한 대접을 받을 때 우리는 스스로 자신의 행복과 행동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의지가 있습니다.
저는 아이와 고속도로에서 차를 타고 가다가 아들에게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아빠는 여태까지 지나온 세월을 생각해봤더니 항상 아빠만의 속도로 살아온 것 같다.
누군가 아빠를 추월했을 때 아빠도 추월받는 게 싫어서 따라가 본적이 있었지만 그것은 불과 짧은 시간이었다. 거의 대부분의 아빠 삶속에는 아빠는 아빠의 속도로 갔다.
추월하든 안하든 신경을 쓰지 않았다.
아빠가 보고 아빠가 가는 길에서 가장 좋고 가장 편한 속도로 살아온 것 같다." 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이런 삶을 위해서 두 번째 요소.
2. 전체를 볼 수 있어야 됩니다.
앙드레지드는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사람이 바른 선택을 하려면 선택하려는 그 하나만을 볼 것이 아니라 선택에서 제외되는 나머지를 살펴볼 수 있어야 된다."
나무가 아니라 숲을 봐야 한다는 말입니다.
전체를 보게 되면 우리는 타인의 비판, 타인과의 비교에 신경을 쓰지 않게 됩니다.
전체를 보게 되면 지금은 비록 느리고 천천히 가지만 전체를 봤을 때 가장 빨리 도착할 수 있는 사람이 될수 있다는 겁니다.
저와 아이들, 우리의 2세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가지고 자기만의 속도로 살아갈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 그게 바로 부모님들의 역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나는 무슨 속도로 가고 있는지 생각하는 시간되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