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제자들이 와서 이런 질문을 할때 제가 마음이 싸할때가 있습니다.
요즘 신입사원 연봉을 보면 대졸신입사원이 2천만원 받는 친구부터 거의 5천만원 가까이 받는 친구가 있습니다. 어느 회사를 들어가면 거의 4,500~5,000만원을 받고 어느 회사를 들어가면 2천만원 남짓 받고 대학을 졸업하고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경우에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같은 나이에도 어떤 사람들은 2배~3배 돈을 더 벌면서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똑같은 장사를 같은 지역에서 하는데 이상하게 어떤 사람은 매출이 많이 올라갑니다.
제가 어제 성내동 어느 생고기집이 싸게 잘한다고 해서 직원들하고 갔었습니다.
아주 허름한 시장골목이었는데 정말로 다른 집은 거의 손님이 없는데 그 집만 사람이 바글바글 돼서 기다리더라고요.
저는 하는 일이 그런 거라 거기서 한시간반정도 밥을 먹으면서 계속해서 '이 집의 성공요소는 어디에 있나' 많은 것을 들여다보았습니다.
첫째, 거기 있는 사람들이 전부 생기가 있습니다.
종업원들이 전부 생기가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쉴세 없이 움직이는데 손발을 정확히 맞추고 있더라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주인을 불러서 물어봤습니다.
"이 사람들에게 도대체 어떻게 잘해주시기에 이렇습니까?"
사실은 제가 예전에 한 곰탕집에서도 유사한 사례를 봤는데 거기에 있는 모든 직원들을 가족처럼 생각을 해서 학비까지 대주는 모양이에요. 그러니까 거기에 있는 직원들이 정말 죽기 살기로 일을 하면서 주인과 같이 뛰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거기 고기나 이런 것들이 너무너무 싱싱하고 좋은데 이게 잘되는 집이 잘되는 이유가 서울에 신사동 아귀찜 골목을 가더라도 유난히 잘되는 집이 한집 있습니다.
어느 집이라고 상호얘기는 안하겠습니다만 그 집만 잘되고 다른 집은 파리 날리는 경우도 있어서 마음이 아픕니다. 그게 바로 인생을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하고 똑같다고 우리를 한번 되짚어 보시겠습니까?
그렇게 잘되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1. 주인의 자세가 다르다.
2. 종업원들의 자세가 다르다.
3. 모든 물건들이나 그런 것이 신선하다.
4. 굉장히 정성껏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전체적인 분위기에서 나타난다.
우리 스스로가 어떤 일을 하면서 정말 신나게 자기 일처럼 하고 있는가?
직장생활을 하시면 정말 열심히 땀 흘리는 것이 회사를 위한 것이 아니라 자기를 위한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뛰고 있는가? 여기에 우리는 한번 반성을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어제 한 큰 그룹의 신입사원들한테 가서 그랬습니다.
"이 회사가 여러분들 죽을 때까지 책임 못 집니다. 있는 동안 회사에서 빨아먹을 수 있는 것은 쭉쭉 빨아 먹으십시오." 그랬더니 막 웃더라고요.
그런데 빨아먹으라는 것이 횡령을 하라는 뜻이 아니라 회사의 모든 기술 노하우, 공부시켜주는 문화 이런 것들을 쭉쭉 빨아먹어라. 반면 회사는 여러분을 쭉쭉 빨아먹을 것이다.
쭉쭉 빨아먹는 것들끼리 모여서 몸값을 결정하게 되는 것을 프로페셔널리즘(Professionalism)이라고 합니다.
제가 이렇게 얘기했더니 그 친구들이 굉장히 마음에 와 닿는 모양입니다.
여러분이 어느 직장에 계시던 어떤 일을 하시든 거기서 최선을 다해서 정말 후회 없는 최고가 되겠다. 이런 생각을 반드시 하시면서 땀을 흘려야 그것들이 모여서 나중에 인생의 성공자로 가게 하는 대단히 중요한 초석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저는 그것을 직장생활 하시는 분들은 특히 '주인의식을 가져라.' 라고 얘기합니다.
주인의식을 가진 사람은 하인의식을 가진 사람보다 성공확률이 2.7배가 높다는 것이 서양 경영학의 기본적인 통계입니다.
여러분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우리한테는 굉장히 기분 나쁜 사람인데 그 사람이 노부나가의 밑에 있을 때 제 기억이 맞다면 신발하인을 했었습니다. 신발하인은 젤 말단직이죠.
그런데도 최고장군 밑에 있던 사람인데 주변에서 그 사람을 보니까 맨날 노부나가의 개다짝, 장화 이런 것을 껴안고 있다가 탁탁 내려놓고 하니까 처음에 많은 사람들이 오해를 했다고 합니다.
'저 녀석이 기회 되면 저 사람의 기를 뺏으려고 그런다.'
'저 사람 것을 나중에 가지고 도망가려고 그러나보다.'
이런 오해를 받아서 노부나가가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불러서 물어보았습니다.
"자네는 왜 내 개다짝을 매일 끼고 있는가?"
그랬더니 딱 한마디 하더라는 겁니다.
"장군께서 신고 나갈 때 체온하고 가장 비슷한 따뜻함을 느끼면서 전투장에 나가야 전투력이 향상될 수 있다는 게 내가 신발하인을 맡았을 때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유심히 보고 있던 노부나가가 바로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여러분 잘 아시는 장군의 부장으로 승격했고 이 사람이 나중에 천하를 통일하는 사람으로 올라가지 않습니까?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멋쟁이가, 멋지게 흘린 땀방울이 나중에 성공에 초석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