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精神修養 마당

인 생 이 란 江

鶴山 徐 仁 2012. 2. 14. 21:16




 


♣ 인 생 이 란  江 ♣
조용히 흐르고 싶다,
지나온 길은 막힘도 있고 
급하게 꺽인 흔적도 있지만
이제는 조용히 흘러가는
세월의 강으로 흐르고 싶다,
사연없는 편지가 왜 없으며
눈물없는 사랑이 어디 있으며
아픔없는 삶의 어느 순간은 왜 없을까
산다는 것이
지나간 것들을 버리는 것이 아니고
어느 날의 만들어진 내 몸의 흉터처럼 
지울 수 없는 기억으로 껴안고 가야하는 것을
세월이라는 
길고도 깊은 강가에 서면 알게 되는 것
그리움으로 외로워하고 사랑으로 아파하는 
그 모든 것들도
어쩌면 살아가며 느끼는 고요한 상처일지도
마음에 이는 작은 바람이
큰 바람이 되지 않도록
슬픔이 아픔을 만나 
배가 되지 않도록 스스로 물길을 만들어 
큰 바다로 가는 강물처럼
오늘을 조용히 흐르고 흘러 
인생의 강 끝에 웃으며 도착해야 한다.
-좋은 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