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ree Opinion

[ 흔들리는 시대에... ] 김진홍의 아침묵상

鶴山 徐 仁 2011. 12. 30. 20:34

title

흔들리는 시대에…

2011-12-30

2011년은 흔들리는 해였다. 2011년이 시작되던 때에는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하였던 사건들이 연이어 일어나 세계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음을 드러내 주었다. 철옹성같이 튼튼하게만 보이던 중동의 독재 정권들이 그렇게 흔들릴 줄 누가 짐작이나 하였던가? 자스민 혁명으로 독재정권이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올해에만 독재자 6명이 사망하였다. 그 여섯 명 중에는 북한의 김정일도 포함되어 있다. 김정일의 죽음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가?

 

한반도에서도 큰 흔들림이 시작되었다는 증거가 아니겠는가? 오동 잎 한 잎 떨어지는 것을 보고 천하에 가을이 왔음을 알게 된다는 시구도 있거니와 김정일의 갑작스런 죽음이 한반도에 큰 흔들림이 다가오고 있음을 짐작하게 된다. 거기에다 유럽과 미국을 시발점으로 하여 온 세계가 함께 흔들리고 있는 경제 위기는 무엇을 말하여 주는가? 세계를 지탱하여 오던 기존질서가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음을 일러 주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런 흔들림 속에 한국인들 어찌 벗어날 수 있겠는가? 그래서 안철수가 등장하고 박근혜의 비대위가 꾸려지고 야당통합운동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리라. 이렇게 흔들리는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 흔들리지 않는 기초를 세우는 일이다. 그 기초가 무엇일까? 모두가, 모든 것이 흔들리는 시대에 흔들리지 않는 기초 혹은 기준이 무엇일까? 나는 한 해가 저물고, 다시 한 해를 맞는 때에 그 질문을 화두(話頭)로 삼아 침잠(沈潛)하고 싶다. 그래서 1월 26일부터 열흘간 동두천 두레수도원에서 금식기도 하며 그 화두에 집중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