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유머리스트와 유머 리스트의 차이?
유머리스트 (humorist)는 유머가 있는 사람, 혹은 유머 작가를 말합니다.
유머 리스트 (humor list)는? 단순히 유머를 쫙~ 적은 종이를 말하는 것이죠.
그렇다면 당신은 유머리스트? 아니면 유머 리스트인가?
재미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인터넷이나 신문에서 본 조크를 달달달 외웠다가
써먹어 보지만 반응은 썰렁~~ 실망을 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니죠?
마이크를 잡았을 때 유머를 사용하면 좋다고 해서 그렇게 해봤지만 분위기만 더
이상해져서 수습하느라고 혼이 나지는 않으셨나요?
왜 똑같은 조크라도 저 친구가 하면 재미있는데 내가 하면 분위기를 망치는 것일까? 바로 당신이 유머리스트냐 유머 리스트냐의 차이입니다.
한마디로 연습부족이죠.
물론 태어나면서부터 유머감각이 탁월한 사람이 있기는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런 친구들이 태어나는 순간 의사선생님이 탯줄을 자르려고 할 때
이렇게 말하지는 않습니다.
“이봐요, 선생. 왜 내 밥줄을 끊어 놓는거야?”
누구나 태어날 때는 똑같이 ‘응애 응애~’ 합니다.
언어도 후천적 노력이 중요하듯이 유머감각도 후천적 노력에 따라 달라집니다.
2. 메모 - 뚜렷한 기억보다 희미한 기록이 낫다!
유머리스트로 다시 태어나기 위한 노력을 하나씩 점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당신이 실천하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을 구분해 보시죠.
▶ 메모를 하라!
뚜렷한 기억보다 희미한 기록이 낫습니다. 기록은 절대 지워지지 않으니까요.
그런데 적더라도 문어체가 아닌 구어체로 적어야 합니다.
눈을 위한 글이 아니라 귀를 위한 말을 적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그림도 그리고 필요하면 색깔도 칠하고... 다시말해 영상이 떠오르는 문장이나 메모를 적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냉장고가 텅 빈 식당에서는 요리사가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라면밖에 못끓입니다. 머릿속에 든 게 많아야 재미있는 말도 나오는 것입니다.
신문, 잡지, 책을 많이 보고 메모하고...이렇게 하는 것이 유머리스트로 가는 첫걸음이지요.
3. 소리 내서 읽어라. 당신이 듣고 있다!
▶ 크게 소리 내어 읽어라.
메모한 유머나 재미있는 이야기를 눈으로만 읽지 말고 소리를 내서 읽어야 합니다.
이것은 입을 위한 연습이 아니라 귀를 위한 연습이기 때문이죠. 소리를 내야
자신의 귀로 들을 수 있습니다. 귀로 들으면 틀린 글자도 쉽게 찾아내고 다시
정리해야 할 곳도 명확해 집니다. 다음 내용을 체크해 보십시오.
- 자신의 목소리가 듣기 좋은가?
- 억양은 자연스러운가?
- 글의 내용은 재미있고 아이디어가 그럴듯한가?
- 혀가 불편하지는 않은가?
- 너무 자주 반복되는 단어나 문장은 없는가?
4. 간단하게 하라!
▶ 간단하게 하라.
많은 사람들이 말을 잘하는 건 어렵고 그럴듯한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라 착각합니다. 오히려 쉽게 말하는게 어렵죠. 진짜 전문가는 가장 쉬운 단어로 가장 쉽게
설명하는 사람입니다.
또한 긴 문장을 피하고 짧게 하십시오.
문장이 길면 처음 주어를 잃어버리기 쉽습니다. 그래서 말이 앞뒤가 안 맞게 되죠.
평균 15개 이상의 단어를 한 문장에 사용한다면 반으로 줄이세요. 나이가 어리거
나 이해력이 떨어지는 그룹과 이야기를 한다면 더더욱 짧게 하십시오.
유치원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하는 교사는 없습니다.
“오늘 저는 여러분에게 정말로 달콤 살콤 하고 맛있으면서도 영양가가 아주 풍부
해서 몸에 좋은 간식을 준비를 했는데 이걸 먹기 전에 우리 다 같이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기로 해요.”
대신 이렇게 말한다.
“어린이 여러분~ 신나는 간식시간이예요. 우와 맛있는 과자네. 그전에 뭘 할까?
그렇죠. 하나님께 기도해요. 두 손 모으고, 눈감고, 땡큐 지저스. “
유치원 선생들이 남자들에게 인기 있는 이유를 생각해 보십시오.
말을 짧게, 그리고 듣고 싶은 얘기만 하기 때문이죠.
“참 잘했어요. 다시 한 번 해 볼까요?”
버락 오바마의 연설도 세 단어씩 짧게 짧게 이어졌다는걸 명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