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잔액 없는 빈 통장 / 민경교 (낭송 이혜선)

인생은 잔액 없는 빈 통장 / 龍門 민경교 (낭송 이혜선) 인생은 춤사위 끝에서 오는 것이다 무용가들이 손으로 접부채를 올렸다가 활짝 펼쳐놓은 모습과 같은 것이다 한번 펼쳐놓게 되면 한해가 가고 또 한번 펼쳐놓게 되면 또 한해가 가는 인생이란 그렇게 흘러가는 것이다 인생은 천천히 가는 것이 아니라 처음엔 느리게 가고 있을 뿐 나이가 들수록 과속이 붙은 차량과 같이 쉬지 않고 달려가는 것이 인생이다 그러니 서글프다 한탄만 하지 말고 만사의 기쁨을 비축과 함께 나누며 살라 인생 끝은 잔액 없는 빈 통장뿐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