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시간에는 상상력을 위해서 갖춰야 될 요소 중에 하나 내 머리속에 무엇이 있는가에 대한
핵심 이야기를 나눠보자
사람들이 저마다 자기가 처한 위치에서 최선의 방법을 찾고자 하는데 그 방법을 찾기 위해서
정말 자기가 잘 하는 것에 열중을 하는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실례로 저는 아들녀석이 중학교 3학년 겨울방학 때 이제 이 겨울방학만 끝나면 고등학교에 입학해야 하는 시점에 아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연호야, 너 고등학교 1년만 늦게가면 어떻겠니?라고 물었다.
아이가 왜 1년 늦게 가죠? 라고 묻자
너 하고싶은 일이 참 많지, 드럼도 배우고 싶고 노래도 하고싶고,
공부도 하고 싶고 여러가지 배울 게 많은데,
차라리 1년동안 너 놀면서 니가 진짜로 하고싶은거 한가지씩 세달씩 해보도록 하자.
그 중에 니가 정말로 잘하는 것들이 있고 3개월 기간동안 아침 9시부터 밤 10시까지 하면서 한가지
일만 했을 때 지겹지 않고 재미있다면 그게 너의 적성이 될 수 있다. 어떠니, 너 생각이 있냐?라고 묻자 그 때 아이는 3일만 시간을 주세요라고 답했다. 그래서 3일 정도의 시간을 주자 3일 후에 아이가 찾아와 "아빠 그냥 고등학교 갈래요"라고 답했다.
그 때 이 자식이 고등학교 들어가 공부를 열심히 하려는구나 생각했다.
그러나 고등학교를 가려는 아들의 이유는 친구 때문에 고등학교를 가야겠다고 대답을 했다.
그리고 고 2방학때였다. 수험생이 되기 전 가장 중요한 시기인 고2 겨울방학 때 아이가 앞에 나타나
이제 연극배우가 되고 싶다고 얘기를 했다. 이제 한달만 있으면 고 3이 되는데 이제 뒤늦게
학원 한번 다니지 않고, 연기를 배워본 적도 없는데 연기를 하겠다고 하니 그때 고민을 많이 했다.
연기를 시켜야 하나 말까 하다가 니 머리속에 도대체 뭐가 들어있는지 종이에 한 번 그려가지고 와봐라. 하고 시켰다. 그랬더니 아들이 자기 머리속에 동그라미를 여러 개 그려놓고 여러가지를 그려왔다. 목소리, 굳은 어깨, 표정, 여드름.. 공부를 하겠다는 얘기는 별로 없었는데 자기 머리속 가장 한 가운데 '나는 배우가 될거야'라고 적어놨다. 그 모습을 보면서 평상시 아이가 하는 행동을 봤더니 영어 한단어 외우고 수학공식 하나를 외우는 것은 굉장히 힘들어 한다. 그런데 영어단어 천개 외우는 것보다 더 힘든 연극대본 한 권을 다 외울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이 놈 머리속에는 연극에 대한 생각이 있구나 싶어서 연극을 시켜야 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우리가 이러한 자기만의 것을 찾을 때, 정말 하고 싶은 것을 찾게 되면 아무리 힘들고 어렵더라도
그 일을 열심히 하게 된다. 자기 일에서 열심히 하게 되면 창의성, 상상력은 저절로 나올 수 밖에 없다. 그러면 자기일을 열심히 한다는 것은 꿈에 대한 이야긴데 작년에 이준익 감독의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이란 영화를 보게됐다. 그 영화 속의 주인공은 양반 가문의 서자인데 서자로 태어나 가족들이나 다른 형제들에게 자식 대접을 못받고 아버지만 비록 자기를 인정하지만 서자로 태어난 것에 대해 너무 힘들어 하고 비관하고 삶에 대해 방탕한 생활을 하고 있는데 아버지가 그 때 나타나 이런 말을 하게 된다. 너 이녀석 왜 그렇게 방탕한 생활을 하느냐, 니가 서자라고 그렇게 힘들어 하지만 이 나라의 임금도 서자 출신이라는 것을 모른단 말이냐. 그 이후로 그 아들은 방황을 그치다가 어느 아름다운 아가씨를 만나게 되어 그 아가씨가 하는 말에 엄청난 눈물을 흘리게 되는데 그 여인이 이렇게 말했다.
니가 열심히 되지 못하고 니가 목표를 이루지 못하는 것은 무엇이냐, 바로 니 속에 꿈이 없기 때문이다. 너는 꿈이 없기 때문에 네 경쟁자를 절대 이길 수 없다. 그 때 영화속 주인공은 엄청난 눈물을 흘린다. 눈물을 흘리면서 내 속에 꿈이 없다는 사실을 깨우치게 된다.
이제 우리 자신을 되돌아 봅시다.
나는 왜 이렇게 일을 못할까, 나는 왜 이렇게 창의성이 없을까 라는 걸 따지기 전에 내 속에 주인의식이 있는지 사명의식이 있는지, 내 속에 꿈이 있는지 생각하게 되는 귀한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