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과 다윗(3)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사무엘과 다윗(3) '사무엘서'에는 네 명의 주인공들이 있다. 두 명의 성직자와 두 명의 왕이다. 성직자들은 엘리 대제사장과 사무엘 선지이고, 왕들은 사울 왕과 다윗 왕이다. 이들 네 사람 중 둘은 실패한 인생을 살았고 둘은 성공한 인생을 살았다. 엘리 대제사장과 사울 왕이 실패자들이고 사무엘 선지와 다윗 왕이 성공한 사람들이다. '사무엘서'에서는 엘리와 사울이 왜 실패한 삶으로 끝이 나고 사무엘과 다윗은 성공한 삶을 살게 되었는지에 대하여 자세히 일러준다. 먼저 엘리의 경우를 살펴보자. 그는 당대의 최고 명문가인 대제사직에 있었지만 그의 결정적인 약점은 하나님 중심이 아니라 사람 중심 자식중심이었다는 점이다. 그런 그에게 하나님께서 친히 이르셨다. "너는 어찌하여 네 아들들을 나보다 더 중히 여겨 내 백성 이스라엘이 드리는 가장 좋은 것으로 너희들을 살찌게 하였느냐.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전에 네 집과 네 조상의 집이 내 앞에 영원히 행하리라 하였으나 이제 나 여호와가 말하노니 결단코 그렇게 하지 아니하리라.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고 나를 멸시하는 자를 내가 경멸하리라."(사무엘상 2장 29, 30절) 이 말씀을 따라 엘리의 가문은 하루아침에 몰락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