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택입니다.
제주도에 가면은 너무 아름다운 자연이 펼쳐져있습니다.
제주도는 그림그리는 이들에게는 상당히 보고 같은 곳입니다.
내륙지방과는 다른 이국적정치를 품겨줌과 동시에 기후변화가 심하고 좀 이지적인 풍경들이 전개되겠죠.
제주도에 많은 작가들이 작업실을 짓고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이 이왈종이란 작가가 제주도 서귀포에 있는 대표적인 작가입니다.
제 기억에는 제주도에 가면은 우선적으로 만나고 또 중요한작업 하고 있는 작가가 강로배라는 작가가 있구요.
그다음에 이왈종도 있구요 뭐 강부원도 있고 많은 작가들이 있습니다.
제주도에 풍경을 담은 한국 현대미술에 중요한 목록들도 쭉 있습니다.
이 작가가 제주도로 내려간지는 한 20여년이 훨씬 넘었습니다.
서울에 있는 모대학에 교수로 재임하다가 그만두고 그림에만 전념하기 위해서 제주도 서귀포로 내려갔습니다.
서귀포 정방폭포 건너편에 있는 조그마한 집과 정원이 이 작가의 작업실입니다.
몇달전에 한번 내려가서 이분과 함께 아침을 먹으면서 작업실에서 담소를 하고 온적이 있었는데요
이 작가는 아침일찍 새벽에 일어나면 향을 피워놓고 향내음을 맡으면서 ''오늘 뭘 그릴까?''를 고민합니다.
작가들은 매일매일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그림은 매일같이 잘 그려지진 않겠죠.
늘 절망하고 또 낙담하고 그러다가 또 그릴만한 과정을 부침한다고 생각됩니다.
이 작가의 이 그림은 실제 작가의 작업실 풍경입니다.
작은 단층집에 돌로 울타리를 쳐놓고 커다란 나무가 있고 화단이 있는데 거기 온갖 새들도 날라다니고
아주 전원적이고 목가적인 풍경이죠?
사실은 부럽죠 우리가 도시에 살면서 제주도 서귀포에 이러한 집을 짓고 작업에만 전념한다는 게
이게 자신의 일상입니다. 그 집안에 부인과 함께 차를 마시고 있는 것 같고 부인이 마치 화가 나가지고 삿대질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매일매일 하루의 일상이 전개되는 곳이 집이기도 하겠죠.
자동차도 있고 또 담벼락에는 골프채도 있죠.
이 작가는 그림그리면서 거의 주중에 주말쯤에는 골프치는게 취미입니다.
그래서 이 작가가 골프그림도 많은데 골프를 칠때보면 내기골프를 하면 그 골프가 전쟁같다는 겁니다.
일상도 전쟁이겠죠. 어쨋든 하루종일 그림그리고 골프치고 또 주변에는 새들이 날라다니고 아름다운 꽃들이 지천에 피어있고
마치 옛 인물산수화에 은거정황을 연상시키는 그런 그림입니다.
작가는 이런 그림들이 일상 또는 중도라고 표현하고 있는데요.
이 작가의 그림은 한결같이 자신의 일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작가의 일상이라는 것은 어떤걸까요?
매일매일 먹고 자고 하루하루에 부딪히는 다양한 사건들을 그림으로 그리고 있다고 말해볼수 있겠죠.
일상에 쌓이면 한 개인의 삶의 이력이 되고 그것이 쌓이면 또 역사가 되기도 하겠죠.
우리는 매일같이 어떤어떤 하루를 보냅니다.
작가들은 자신이 보내는 하루라고 하는 것들을 그림으로 담아내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림이 꼭 그렇게 거창하거나 의미심장하거나 과독의 무거운 주제를 내걸지 않더라도 그저 자신이 매일매일 살면서 느끼고 깨달은 어떤 편린들을
이미지화 시키는것 이것도 사실은 작가들의 중요한 능력이라고 말해볼수 있습니다.
다시 그림으로 돌아가보면 이왈종의 그림은 한지에 먹으로 모필을 이용해서 윤곽을 긋고 그안에 채색물감으로 칠해놨습니다.
이 그림은 여러분들 작은집에 뒤에 대나무가 있고 커다란 나무가 뒷받침하고 있고 새때들이 날라다니죠.
아래는 사슴도 있고 강아지도 있고 화단에 꽃도 있고 돌도 있습니다.
얼핏봐서는 민화그림도 연상되시죠. 여러분
민화에 보면은 수석과 소나무와 새와 이런것들이 어우러져있죠. 사슴도 그렇고
그건 십장생들이죠. 또 하나는 화려한 꽃 모란 목단같은 것은 부귀영화를 뜻하잖아요.
돌은 장수를 뜻하죠.
민화는 어떤걸까요?
인간적인 삶의 기복을 염원하는 그림들입니다.
부귀영화를 누리고 부부금슬이 좋은란 뜻입니다.
새는 새한쌍은 부부금술을 뜻합니다.
그래서 항상 화조병풍을 둘러치는 그 부부의 침실은 부귀영화와 부부금실을 뜻합니다.
또 아이들의 공부방에는 쏘가리나 잉어그림을 그려주죠.
쏘가리는 쏘가리궐자가 대궐궐과 발음이 같기 때문에 입신양명하라 즉 과거에 급재하란 뜻입니다.
이렇듯 옛그림들은 한결같이 인간의 소망으로 촘촘히 수놓아져 있는 그림들입니다.
이왈종의 이 그림은 새삼스럽게 오늘날의 민화를 연상시켜줍니다.
누구나 다 꿈꾸는 자연속에서 그렇게 소박하고 있지만 행복하고 화목한 하루를 보내는 것.
자연과 함께 사는것 그안에서 별다른 커다란 욕심없이 부인과 함께 독대하고 차를 마시고 새소를 듣고 꽃나무를 바라보면서
조용히 늙어가는 것이야 말로 인간이 가장 꿈꾸는 보편적인 삶이자 한국인들의 이상적인 삶이 아닌가.
이런거를 보여주고 있는 달콤한 그림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