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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은 먼 곳에 외/ 신중현 작곡, 김추자 노래

鶴山 徐 仁 2011. 1. 2. 23:57


 

님은 먼곳에

             신중현 작곡, 김추자 노래

 

사랑한다고 말할 걸 그랫지

님이 아니면 못산다 할 것을

 

사랑한다고 말갈 걸 그랫지

망설이다가 가버린 사랑

 

마음 주고 눈물 주고

꿈도 주고 멀어져 갔네

 

님은 먼곳에 영원히 먼 곳에

망설이다가 님은 먼 곳에

 

사랑한다고 말할 걸 그랬지

망설이다가 가버린 사랑

 

마음 주고 눈물 주고

꿈도 주고 멀어져 갔네

 

님은 먼 곳에 영원히 먼 곳에

망설이다가 님은 먼 곳에

 

Bonus 곡
늦기 전에

무인도

거짓말이야

 

김추자 그녀는 누군가?

70년대 초 뭇 남성들은 
'김추자'라는 대형가수에 온통 정신을 빼앗겼다.
우선 톡 터질 듯한 몸매를 여과없이 드러낸 
꽉 조이는 의상과 엉덩이를 현란하게 돌려대는 춤이 그랬다. 
그녀는 파격그 자체였다.
지금도 40을 넘긴 중년 남성들은 <잠자는 돌부처도 불러세웠다>는
김추자를 '가장 섹시한 여가수'였다고 기억하고 있다.
'노래' 건 '스캔들'이건 간에.....
그녀는 1951년 호반의 도시 춘천에서 딸부자집의 
다섯중 막내로 태어났다. 
명문 춘천여고 재학시절에는 공부도 잘햇지만 
강원도 기계체조 대표선수와 
응원단장까지 도맡아 했을 정도로 끼가 넘쳐났던 
다재다능한 귀여운 소녀였다.
그녀가 대중과 처음으르 만난 곳은 <춘천 향토제>였다. 
수심가로 3위에 입상한 김추자는 '이은관(배뱅이굿)'으로부터 
칭찬을 들었을 정도로 창도 맛깔나게 불렀다.
처음으로 가수의 꿈을 심게 된 순간이였다.
대학에 입학한 18세 때, 당시 최고의 명성을 구가하던 
작곡가  '신중현'의 녹음실을 무작정 찾아 갔다. 
일주일 동안 매일 찾아갔다. 
귀찮아서 내쫒을 궁리로 시켜본 노래테스트, 
그녀는 단 한번의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969년, 그녀의 데뷔앨범은 <늦기 전에>와 
사회 분위기와 맞아 떨어진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는 영화로도
 제작될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로 인해 여러 '신인상'과 TBC 방송국 '최우수 여자가수상'을 
수상하였다.
1971년에는 <꽃잎>과 <거짓말이야>가 영어로 수록된 
'GOLDEN Hit Album'을 발표하였다. 
군부독재의 암담만 현실 속에서 트로트를 비롯해 무덤덤한 
음악으로 세월을 보내던 가요계에
 <거짓말이야>는 일대 
회오리바람을 일으켰다.
이후 그녀는 <왜 아니 올까> <그럴 수가 있나요>>
 <무인도> 등의 곡을 발표하며
지속적인 인기를 누리고 1974년 리사이클 공연으로 그 절정을 구가하였다.
하지만, 1975년 그녀의 노래는 모두 금지곡으로 묶이며 
가수활동 전면 금지의 선고를 받았다. 
그 후 여러차례의 제기를 시도하였으나, 
1981년 결혼과 함께 무대를 떠났다.
김추자의 대표곡 <님은 먼 곳에(1970)>는 신중현이 
'패티 김'을 염두에 두고 만든 곡이었다고 한다. 
당초 동양TV 주말연속극의 주제가였지만 
그녀가 부르지 않겠다고 거부하자 
급한 김에 '김추자'에게 대타로 부르게 하였다.
지금도 꾸준히 애창되는 <님은 먼 곳에>를 
이렇게 놓친 '패티 김'은 14년 후인 1984년에 이 곡을 재취입함으로써 
이 때의 아쉬움을 끝내 털어냈다고 한다.
<님은 먼 곳에>가 실린 앨범은 신중현그룹 <퀘션스>의
 첫 녹음한 음반이었고, 
인기 MC로 활동중인 '임성훈'의 데뷔곡 <명동 거리>가 
수록되어 있는 희귀 음반이다.
또한 가요사상 최초로 영국의 세계적 레이블인 <데카>와의
계약으로 제작된 '외국 수출 1호 음반'이기도 하였다.
특히 이 음반은 국내에서 취입한 마스터를 영국에서 리마스터링하고 
자켓 디자인까지 제작해 외국서 발매된 원판과 동일한 규격의 
녹음 수준을 뽐내는 명반이었다. 
주인공은 '김추자'다.
중년을 훌적 넘긴 그녀는 지금 부산에서 철학교수의 
사모님으로 조용히 살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