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文學산책 마당

겨울 강에서/ 정호승

鶴山 徐 仁 2010. 12. 30. 16:36

 

 

  

 


 

      겨울 강에서

      정호승


      흔들리지 않는 갈대가 되리
      겨울 강 강 언덕에 눈보라 몰아쳐도
      눈보라에 으스스 내 몸이 쓰러져도
      흔들리지 않는 갈대가 되리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강물은 흘러가 흐느끼지 않아도
      끝끝내 흔들리지 않는 갈대가 되어
      쓰러지면 일어서는 갈대가 되어
      청산이 소리치면 소리쳐 울리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 벧전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