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이 내년 5월까지 최신형 ‘M-1A2 에이브람스’(Abrams) 전차를 지급받는다.
주한미군은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내년 5월까지 제2보병사단의 전차와 장갑차를 신형 M-1A2와 ‘M-2A2 브래들리’(Bradley)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M-1A2 전차는 현재 배치된 ‘M-1A1’전차의 개량형으로 이전 모델과 비교해 장갑이 강화됐으며, 전차장이 독립적으로 주변을 관측할 수 있는 ‘전차장 독립 조준경’(CITV)이 장착된 것이 특징이다.
덕분에 포수가 적을 조준하고 있을 때도 전차장이 다른 목표를 미리 찾아놓을 수 있어 신속한 사격이 가능하다.
이 기능은 우리나라의 K-1전차를 비롯해 1980년대에 개발된 대부분의 전차들이 보유한 기능이나 미군은 90년대 만들어진 M-1A2부터 이 기능을 추가했다.
특히 이번에 새로 배치되는 전차는 M-1A2 중에서도 최신 개량형인 ‘SEP v2’로, 이라크전을 치루면서 얻은 교훈을 반영해 개발됐으며 지난 2007년부터 일선에 배치됐다.
M-1A2 SEP v2 전차는 내부의 전자장비와 조준경, 보조 발전기 등을 성능이 향상된 신형으로 교체했으며, 주변의 아군과 전장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받을 수 있어 전투력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정면과 측면 장갑의 방어력을 개선해 승무원의 생존성도 향상됐다.
주한미군측은 “신형 차량의 향상된 추적/화력통제 시스템과 장갑능력 등은 21세기의 전투상황에 보다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미8군 사령관인 존 존슨 중장은 “2사단의 이번 장비교체로 주한미군의 전투차량 숫자가 늘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전투능력은 두드러지게 향상될 것”이라면서 “주한미군 장병들은 세계에서 가장 최신의 전차와 장갑차를 운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주한미군의 이번 전차와 장갑차 교체는 연평도 포격과 무관하게 사전에 계획된 것으로 미 육군의 정례적인 전투력 현대화에 따른 것이다. 교체된 차량은 미 본토로 보내지게 된다.
사진 = 주한미군(M-1A1 전차)
서울신문 M&M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