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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매몰광부반장 우르수아 햇빛본 순간…22시간 구조 상황끝!

鶴山 徐 仁 2010. 10. 14. 12:57
“지하 69일···가족이 ‘싸움’을 걸게 했다”

33명의 광부 중 마지막으로 구출된 작업반장 루이스 우르수아(54)는 69일간에 걸친 비극을 희극으로 바꿔놓은 주인공 중에서도 주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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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갱도에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작업반장 루이스 우르수아.
CNN 동영상 캡처

▲ 칠레 국민들 열광

칠레의 매몰 광부 33명에 대한 구조작업이 임박했던 12일(현지시간) 오후 코피아포 산호세 광산에 모인 칠레 국민들이 700m 갱도에 갇힌 광부들의 사진이 붙은 국기를 흔들며 무사 생환을 기원하고 있다.

코피아포 AFP 연합

☞[사진] 칠레 광부들 구조되기까지

 우르수아는 생과 사를 가르는 공간에서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로 괴로워하는 동료들을 때로는 유머와 위트로,따로는 단호한 지도력으로 다잡은 지도자였다.

 추가 붕괴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지하 약 700m 갱도에서 다른 동료들이 모두 떠난 자리를 지키는 막대한 스트레스도 견뎌냄으로써 전 세계가 시청한 인간 승리의 인간 드라마에 마침표를 찍었다.

 13일 9시50분께(현지시간) 작업반장이었던 우르수아가 지상으로 올라오자 구조현장에는 환희가 가득했다.

 지하 약 700m 아래 매몰된 광부 33명 전원이 69일간에 걸친 지하생활을 이겨내고 생환할 것이라는 꿈이 실현된 순간이었다.

 AFP.AP.dpa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마지막 구출자 우르수아는 캡슐에서 나온 직후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에게 “우리가 열심히 싸운 약 70일이 헛되지 않았다”면서 “전 세계가 기다린 일을 우리가 해냈다”고 말했다.

 우르수아는 “우리는 힘과 정신력을 갖고 있었고 싸우길 원했다.가족을 위해 싸웠다”면서 “이는 위대한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당신도,우리나라도 옛날의 모습이 아니다”면서 “당신이 내게 영감을 줬다”고 이날의 환희를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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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르수아 곁에 선 피녜라 대통령은 구조현장에 있던 사람들과 함께 칠레 국가를 부르면서 감동을 함께했다.

 우르수아의 지도력은 자칫 비극이 될 가능성이 컸던 매몰 사고를 희극으로 바꿔놓은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였다.

 우르수아는 매몰사고 이후 광부들 간 질서를 유지하고 각자에게 임무를 할당하는 한편,지하 갱도의 지도까지 만드는 등 리더역을 충실히 수행한 인물이다.

 특히 세상과 단절된 최초 매몰 이후 17일간은 그의 지도력이 얼마나 큰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쉽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그는 구조작업에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가정하에 광부들이 48시간마다 한 번씩 스푼 2개 분량의 참치와 쿠키 반 조각,우유 반 컵으로 버티도록 했다.

 그는 광부들의 헬멧에 달린 전등의 사용도 엄격히 제한했다.

 몇 대의 장비를 갖고 있었지만 식수를 확보하기 위해 불도저를 사용한 것으로 제외하곤 장비도 쓰지 않았다.

 장비를 사용하는 것이 부족한 산소를 고갈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광부들이 절망적인 분위기로 빠져들면 농담을 건네면서 분위기를 부드럽게 유도할만큼 전술도 능수능란했다.

 광부들의 리더 역할을 한 그가 마지막 구출자로 자원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 자연스러운 결정이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라우렌세 골보르네 광업장관은 “광부들이 이번 사태에 대처하는 방법이 모두 그렇듯이 식량을 배분한 방법도 우리 모두에게 귀감이 된다”고 치하했다.

 연합뉴스

2010-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