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모음 음악 마당

[스크랩] 슬픈 비올라의 선율

鶴山 徐 仁 2010. 10. 7. 23:43

 

지휘 : Per Walter(viola), Palle Mikkelborg
연주 : The Danish Radio Concert Orchestra


Hans-Erik Philip - "The Fishermen" suite for Viola and Orchestra

 

part 1.
1.The Fishermen 
2.Spring 
3.The Weever
4.The Meadow
5.The Mission House

part 2.
6.Hygum"s Waltz
7.The Rearmament
8.The Fishermen

part 3.
9.The Home
10.Spring by the Sea
11.Evening Song
12.The Rain
13.The Battle
14.The Ship


(and bonus track in Korean Publishing)
Christian Frederik Emil Horneman(1840-1906)
from Gurre Suite

15. Volmer and Tove
16. Tove"s Funeral

 



The Fishermen

한스 크릭(Hans Kirk:1898-1962)이 1928년에 발표한 소설 "어부들(Fiskerne)"을
드라마 화한 작품의 사운드트랙음반으로, 96년 덴마크 Danica Label 수입음반으로
소개되어 애호가들 사이에  뛰어난 비올라 음악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던 작품이다.


작곡가인 한스 에릭 필립(Hans-Erik Philip)은 1943년 코펜하겐에서 태어나
극음악과 영화음악 등을 작곡해 왔다. 그는 베게트의 "말과 음악(Ord  og Musik)",
카렌 블릭센의 "진실의 복수(Sandhedens Haevn)"등의 극음악과
"겨울의 아이들(Vinterborn)", "바벨의 집(Babels   Hus)", 
"안드레 기사의   비행(Engineer Andrees" Flight)", "스트린드베르그-삶(Strindberg-et Liv)",
"갈가마귀는 날고(Korpen Flyger)"등의 영화음악으로
덴마크에서는 널리 알려져 있다.
그 외에도 일곱 개의 악기를 위한 "조건(Tilstand)", 베이스기타와 관현악을
위한 "여행(Rejsen)"을 작곡했고, 일본의 바이올리니스트 키시코 수즈미(Kishiko Suzumi)를
위해 작곡한 "바다(Havet)", "스윙의 반향(Echoes of a Swing)"도
그의 대표작으로 남아있다.
Danica 래이블의 대표적 비올라 연주자 페르 발터(Per Walter)가 참가했다


절망 보다도 슬픈 비올라의 선율 ‘어부의 노래"




덴마크 TV에서 방영된 미니 시리즈 ‘어부들’은 한스 크릭의 소설
‘어부들(the fisher)"을 드라마화 한 것으로
가난과 싸우며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다섯 어부 가족들이 겪는 삶의 아픔과
애환을 사실적인 영상과 애절한 음악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이처럼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애절한 선율이 또 있을까? 이 음반에는 드라마
‘어부들’의 오리지날 사운드 트랙이 실려 있다.
주요 테마는 오케스트라와 비올라를 위한 모음곡으로 작곡하고
관현악과 오보에 독주의 몇 트랙을 추가 한 것이다.
사람의 음성과 너무 닮았다는 악기 비올라. 좀처럼 독주악기로 나서는 일도 없고
중간음역에서 묵묵히 제 선율을 노래하는 비올라. 그런 비올라가 이 음반에서는
절망보다도 슬픈 선율을 감정의 여과 없이 토해낸다.

목놓아 울고 싶을 때 마음껏 울 수 있는 이는 과연 얼마나 될까?
그러나 실제로 그러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는 늘 ‘절제’를 스스로 강요하며 혹은 주변 환경으로부터 강요받으며
살아가기 때문이다.
감정을 절제하지 않고 여과 없이 드러낸 음악은 덜 성숙된 연주로
도매금으로 매도당하기도 하지만 따스한 감성보다는 튀는 감각이
대접받는 시대에는, 아니 감정의 과잉보다는 감정의 황폐화에서 오는 아픔이
더 큰 시대에는 ‘절제’가 항상 최고의 미덕일 수만은 없지 않을까?


이 음반에 실려 있는 음악들은 여과 없는 슬픔으로 가득 차 있다.
바이올린처럼 날카롭지도 않으며 첼로처럼 무겁지도 않은
가장 적당한 깊이에서 비올라는 듣는이의 심금을 울린다. ‘
어부의 노래’는 물론, 보너스 트랙으로 수록된 호네만의 ‘구레모음곡’도
풍부한 색채감과 짙은 낭만성으로 과학과 진보라는 광기에 짓눌려
상처입은 감성을 따스하게 어루만져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