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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史. 文化參考

‘제주 지질명소’ UNESCO 세계지질공원 인증

鶴山 徐 仁 2010. 10. 4. 11:07
 
자연환경 분야 3관왕에…“경사났네”

한라산,만장굴,성산일출봉 등 제주도의 지질명소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을 받았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네트워크(GGN)는 그리스 레스보스 섬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후보지에 대한 평가와 심의를 거쳐 제주도의 9개 지질명소를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한다고 3일 자정께(한국 시각) 발표했다고 제주도가 밝혔다.

 국내 지질명소가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로써 제주도는 2002년 생물권보전지역 지정,2007년 세계자연유산 등재에 이어 세계지질공원 인증까지 획득해 유네스코의 자연환경 분야 3관왕에 우뚝 올라섰다.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한 지질명소는 한라산,성산일출봉,만장굴,서귀포층,천지연폭포,대포 해안 주상절리,산방산,용머리,수월봉 등 9곳이다.이 가운데 한라산,성산일출봉,만장굴은 등 3곳은 2007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됐다.한라산은 또 2002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제주도는 GGN의 운영위원이자 국제전문자문위원인 니콜라스 조로스(그리스),이브라힘 코무(말레이시아)씨 등 2명의 GGN 평가단이 지난 7월 27∼29일 벌인 현장실사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해 좋은 결과를 예상했었다.

 유네스코는 2012년 일본 운젠(雲仙) 지질공원에서 열리는 제5차 세계지질공원 총회에서 제주도에 인증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우근민 제주지사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된 것은 우리가 모두 간절히 염원하고 협력한 결과”라며 “적극적으로 성원해 준 세계지질공원추진위원회와 도민 여러분,환경부와 지질학회 등 정부 관계기관과 학술기관 관계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 지사는 “제주의 지질자원을 잘 보존하고,지역의 고고학·생태학·문화역사 요소와 접목,살아있는 교육의 장이자 지속가능한 문화관광지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리스 현지에서 인증 결과를 지켜본 제주도세계지질공원추진위원회 위원장이자 대한지질학회 회장인 이용일 서울대 교수는 “제주도뿐만 아니라 국가적경사”라며 반기고,“인증 뒤 8년간은 4년마다 재평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전담관리조직을 만들어 지질공원을 보존·활용하는 실행계획을 잘 이행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주도는 유네스코가 인정하는 지질공원,생물권보전지역,세계자연유산을 보유함으로써 세계적인 자연관광지로서 브랜드 가치높이는 데 시너지 효과를 거둘 전망이다.

 도는 이를 관광자원화하고,유네스코에서 발간하는 각종 홍보물이나 세계지질공원 로고 활용 등을 통해 국내외에 널리 홍보해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또 지질전문가와 공무원 등으로 지질공원을 관리할 전담조직을 구성,관리계획을 수립하고,방문객 센터 건립·탐방안내소 정비·해설사 및 안내원 양성·관련 업체와의 협력 관계 체결 등을 추진해 지질공원의 체계적인 보존과 활용에 힘쓸 방침이다.아시아를 비롯한 전 세계의 지질공원과 교류협력을 추진하고,2014년 제6회 세계지질공원 총회 유치도 추진한다.

 도는 2019년까지 우도,비양도,사람발자국 화석 산지,선흘 곶자왓,문섬·범섬·섶섬,산굼부리,송악산,하논 분화구,섭지코지,물영아리 등 14곳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추가 인증받을 계획이다.

 도는 생물권보전지역과 세계자연유산 등과 연계한 새로운 관광콘텐츠를 개발하려고 환경부와 문화재청,대한지질학회 등과 협의를 거쳐 지질명소의 학술적 가치와 지질 다양성,관리계획,보존 및 개발 전략 등을 담은 세계지질공원 인증 신청서를 지난해 11월 유네스코 본부에 제출했었다.

 ◇세계지질공원은?=유네스코가 지질학적으로 뛰어나고 학술이나 자연유산적으로 가치를 가진 지역을 보전하면서 이를 토대로 한 관광을 활성화해 주민들의 소득을 높이는 것을 주목적으로 만든 프로그램이다.

 특별히 보전이 필요한 핵심지역을 제외하고는 관광 활성화를 위한 개발이 허용된다.현재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곳은 21개국 66곳이다.

 유네스코는 지질과 경관,관리조직,해설과 환경교육,지질 관광,지속 가능한 지역경제 개발,접근성 등 6개 항목을 대상으로 세부 이행 내용과 현황 등을 평가해 배점을 매겨 인증 여부를 판단한다.

 인증하고 나서 8년간 4년마다 재평가한다.재평가에서 낮은 점수가 나오면 인증을 철회한다.2번의 재평가에서 통과하면 인증 상태가 계속 유지된다.

 연합뉴스

2010-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