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시무하고 있는 두레교회의 예배당에는 강대상 전면에 십자가가 걸려 있다. 나무로 된 십자가이다. 나무 중에서도 보통나무가 아니라 백두산에서 온 홍송과 한라산에서 온 홍송으로 만들어진 십자가이다. 통일한국시대를 염원하는 마음을 실어 제작한 십자가이다. 십자가 중에 가로로 이어지는 나무는 백두산 홍송이고 세로로 이어지는 나무는 한라산 홍송이다. (전)영남대학 예술대학장을 지낸 김익수 교수께서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작품이다. 나는 이 십자가를 볼 때마다 통일한국을 위하여 기도하고 또 교인들에게도 그렇게 기도드리기를 요청하곤 한다.
겨레사람들 중에 통일한국시대를 염원하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고 한국교회 신도중에 통일한국시대를 위하여 기도하지 않는 교인 역시 거의 없을 것이다. 통일한국시대를 바라는 마음에서는 관민이 따로 없고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일찌기 이스라엘 땅이 남과 북으로 갈라져 다투며 지내던 때가 있었다. 지금의 한반도와 같은 형세였다. 그때 하나님의 사람 엘리야가 하늘로써 임하는 비전을 보았다.
“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인자야 너는 막대기 하나를 가져다가 그 위에 유다와 그 짝 이스라엘 자손이라 쓰고 또 다른 막대기 하나를 가지고 그 위에 에브라임의 막대기 곧 요셉과 그 짝 이스라엘 온 족속이라 쓰고 그 막대기들을 서로 합하여 하나가 되게 하라 네 손에서 둘이 하나가 되리라.”(에스겔 37장 15~17절)
그 옛날 에스겔이 보았던 그 비전을 오늘 우리들이 다시 보아야 한다. 그리고 통일한국시대는 저절로 굴러들어오는 것이 아니다.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 통일한국시대를 허락하여 주시기를 기도하고 헌신하고 투자하여야 한다. 한국교회 성도들의 통일을 간구하는 기도와 정성이 하늘 보좌에 쌓이고 쌓여 하늘 보좌를 움직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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