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精神修養 마당

도산의 섬기는 리더쉽

鶴山 徐 仁 2010. 8. 15. 15:49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도산의 섬기는 리더쉽

오늘 낮에 이만열 교수와 함께 점심 식사를 하며 덕담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만열 교수는 한국 역사학계의 양심이라 할 수 있는 분이다. 높은 덕성과 탁월한 학문에다 투철한 기독교 신앙까지 갖춘 분이어서 많은 후학들의 존경과 높임을 받고 있는 어른이다. 이 교수가 헤어지는 자리에서 자신이 쓴, 『감히 말하는 자가 없었다』는 저서를 주었기에 읽는 중에 ‘도산의 섬기는 리더십’이란 글이 특히 마음에 닿았다. 우리 시대에 꼭 필요한 리더십이라 여겨져 한 부분을 인용한다.

 

“오래 전부터 선진화의 화두가 떠오르면서 거기에 어울리는 가치관을 어떤 지도자에게서 찾아야 할까를 생각해 왔다. 아직도 수직적인 가치관이 극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방통행의 리더십이 쌍방향적 소통의 리더십으로 변화되어야 한다면, 거기에 부응하는 민족 지도자는 도산만 한 분이 없다는 것이 필자의 판단이다.”

 

요즘 들어 너도나도 선진화를 말하고는 있지만 정작 선진화를 이루어 나갈 리더십의 부재에 대하여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이만열 교수가 선진화를 이끌어 나갈 가치관을 지닌 지도자를 찾으려 하는 의도에 공감이 간다. 그리고 그에 부응하는 민족 지도자들 중에서 도산 안창호 선생을 손꼽는 점에서 더욱 수긍이 간다. 이 교수는 이어서 도산의 리더십 중 중요한 덕목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썼다.

 

“도산의 리더십에서 보여 주는 가장 중요한 덕목은 정직과 절제다. 그의 지도력의 기초는 ‘참되어라. 거짓말 말아라. 거짓은 나의 불공대천지원수다’라고 강조한 데서 보듯이 투명성 그 자체다.…도산의 탁월한 지도력은 민주적인 통합력과 조직력에서 먼저 나타났다. 임시정부의 화합과 뒷날 공산당과의 대동단결을 모색했던 것은 이 점을 보여 준다.…도산의 지도력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상대방을 감복시키고 이해시키는 설득력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직무를 시작하는 초기에 ‘섬기는 지도력’을 행사하고 싶다는 발언을 하였다. 그런 점에서라면 도산에게서 본보기를 찾는 것이 바람직스러울 것이란 생각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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