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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의 두번째 책인 출애굽기에 등장하는 출애급 사건(Exodus from Egypt)은 이집트에서 오랜 세월 노예생활을 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해방시킨 사건이다. 그런데 출애급 사건은 단순한 노예해방의 사건이 아니었다. 역사를 변혁시킨 세계사적 사건이었다. 이점에 대하여 하버드 대학의 교수인 하비 콕스(Harvey Gallagher Cox, Jr.)교수가 『세속도시(The Secular City)』란 책에서 다음같이 쓰고 있다.
“출애급은 사회변화의 한 사건으로써 특별히 의의 깊은 일이다. 출애급은 정당하게, 제도화된 군주, 태양신과의 관계로써 정치적 주권을 확립시킨 바로에게 대한 반란적 행위였다. 출애급과 비슷한 반란이 전에도 분명히 있었다. 하지만 히브리 사람들의 출애급은 하부계급 사람들이 사소한 문제 이상의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출애급은 신정질서(神政秩序)로부터 역사와 사회변화로, 종교적으로 합법화된 군주로부터 해방으로 사람들을 인도해냄을 상징한다... 출애급은 어떤 군주의 제재[制裁, sanction]이든 무조건적으로는 받아들이지 못하게 만들었다. 야웨는 항상 새로운 출애급을 연출할 수 있다. 또는 역사를 통하여서 과대망상증에 걸린 군주를 무너뜨린다. 어느 왕가도 이후부터는 그 왕위를 확실하게 보장 받을 수 없었다.”
성경 전체가 그러하지만 출애급기서는 단순한 기독교의 경전으로 국한되지 않는다. 좁게는 우리들의 삶을 변혁시키는 교과서요 넓게는 역사와 세계를 변화시키는 운동력이 있는 책이다. 살아 있는 글이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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