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일심동체(一心同體)

鶴山 徐 仁 2010. 1. 5. 11:24



일심동체(一心同體) 솔직히 얼마전까지만 해도 부부는 일신동체라고하는 말을 특히, 결혼예식장의 주례사 등을 통해서 종종 들었어도 저는 일심동체란 용어에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았었고, 물론, 제가 주례사에서 이를 사용한 적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제게 이 말이 참 의미있는 깨달음을 주고, 이제 와서야 마음으로부터 공감대를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아내와 저 역시 두 사람이 이심양체로 만나서 아마 살아오면서, 먼저 마음이 서로 교감하게 되었지만 일상의 상투적인 개념을 넘어서, 진정 동체라는 개념은 이번에 아내가 병상에 있는 가운데 깨닫고 있습니다. 우둔한 저의 경우에는 변화의 단계가 처음 이심양체로 부터 일심양체가 되고, 이제야 일심동체가 된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아내의 몸과는 상관없이 아내가 아프다 하더라도 저는 그런데로 보통 때처럼 잘 먹고, 잘 자고 했었기에 일상생활에 별로 큰 어려움도 변화도 없었던 같았는데 이번에는 전연 다른 상황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선인들께서 부부도 오래 살아봐야 제대로 알게 된다 하드니 그분들의 말씀이 점점 더 체험을 통해서 이해가 됩니다. 이렇게 40년이라는 긴 세월이 흐르면서 차츰 알게 되는 것을 요즘 젊은 세대들은 너무나 쉽게 만나면서 결혼을 하고, 서로 부부의 관계를 제대로 이해할 기회나 시간도 없이 너무 빨리 헤어지는 것 같아 참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세상을 살다가 보면, 점점 세월이 흐를수록 부부의 소중함을 깨달으니, 한자 字의 뜻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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