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과거에서 미래로

鶴山 徐 仁 2010. 1. 1. 12:00

 
   
   
  서정후 님께 드립니다.
     
과거에서 미래로

두레교회는 해마다 한 해를 보내고 또 한 해를 맞는 시간에 송구영신예배(送舊迎新禮拜)를 드린다. 송구영신예배는 가장 긴 예배라 할 수 있다. 2년에 걸쳐 드리는 예배이기 때문이다. 12월 31일 밤 11시 30분에 시작하여 1월 1일 1시에 끝나는 예배이기로 2년에 걸쳐 드리는 예배가 된다. 이 예배에는 두레가족들이 가정단위로 참여하게 된다. 새벽 1시까지 이어지는 예배에 어린아이들까지 부모의 손을 잡고 와서 함께 예배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노라면 귀엽기 그지없다.

이번 송구영신예배에 설교한 설교제목은 ‘과거에서 미래로’란 제목이었다. 창세기 41장 50절에서 52절 사이의 말씀을 본문으로 하여 요셉의 두 아들에 대한 이야기가 주제였다. 구약의 요셉은 그 생애가 여러 면에서 예수님의 생애와 닮은 점이 있다. 그래서 요셉을 일컬어 ‘작은 예수’, 혹은 ‘구약의 예수’라고도 부른다. 예를 들어 요셉은 형들에 의하여 은 20냥에 팔렸다. 예수님은 제자에 의하여 은 30냥에 팔렸다. 그렇게 값의 차이가 나는 것은 세월이 흐르면서 인플레가 된 탓이라 하겠다.

그 요셉이 젊은 날의 뼈를 깎는 듯한 고난을 거쳐 30세의 나이에 에집트의 총리직에 오르게 되었다. 그 후에 결혼하여 두 아들을 낳았다. 창세기 41장에는 요셉이 두 아들에게 붙인 이름이 나온다. 그 이름들 속에 요셉의 신앙고백이 깃들어 있고 요셉의 삶의 자세가 배여 있다. 큰 아들은 ‘므낫세’이고 둘째 아들은 ‘에브라임’이다. 이 이름들에 담긴 의미가 뜻 깊다. ‘므낫세’는 ‘과거청산’이란 뜻이고 ‘에브라임’은 ‘미래번영’이란 뜻이다. 요셉은 첫 아들을 낳고는 지난날의 모든 한과 아픔, 좌절과 허물을 모두 잊자는 뜻에서 그 이름을 ‘므낫세’라 지었고 둘째 아들을 낳고는 미래는 하나님의 축복 속에 번영의 역사를 이루자는 뜻에서 ‘에브라임’이라 하였다.

이 이름들 속에 한 해를 보내고 새로운 한 해를 맞는 우리들이 품어야 할 마음가짐이 깃들어 있다. 2009년까지의 모든 한과 아픔은 깡그리 잊고 새 해에는 새 마음으로 번영의 세월을 열어나가자는 뜻이다. 우리들에게는 과거에 매여 미래를 열어나가지 못하는 나쁜 근성이 몸에 배어 있다. 이제 새 해를 맞으며 ‘므낫세’ 즉 과거를 잊고 ‘에브라임’ 즉 미래에 도전하는 새출발이 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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