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 두레마을은 11년 전에 세워졌다. 중국 연길에서 백두산 방향으로 자동차로 4,50분 가는 거리에 세워진 공동체 마을이다. 130만평에 이르는 넓은 골짜기는 일제시대에는 독립군들이 진을 치고 있었던 골짜기여서 김좌진 부대, 김일성 부대가 한 때 머물렀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 골짜기에 두레마을을 세운 취지는 통일한국시대를 전망하며 중국선교와 북한선교에의 전진기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에서였다.
9월 한 달간 두레중학교의 2학년 학생들 모두가 연변두레마을로 가서 공부, 운동, 공동체생활 등을 내용으로 하는 체험학습을 하고 돌아왔다. 한 달간의 체험학습 끝에 학생들이 ‘나에게 연변두레마을이란?’ 제목으로 짧은 글짓기를 하였다. 아래에 몇가지를 적는다.
나에게 연변두레마을이란? → 별들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곳이에요.
나에게 두레마을이란? → 재활용센터 같았어요. 쓸모 없었던 나를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 주었으니까요.
나에게 두레마을이란? → 에덴동산과 같았어요.
나에게 두레마을이란? → 줄넘기라 생각했어요. 한 고비 한 고비를 넘어가며 성장했으니까요.
나에게 두레마을이란? → 또 다른 세상이라 생각해요. 다른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곳이니까요.
나에게 두레마을이란? → 다리라고 생각했어요. 친구들과 끊어진 고리를 연결할 수 있었으니까요.
나에게 두레마을이란? → 한국의 시골집 같았어요. 인정도 많고 먹을 것도 많고 푸근하고...
나에게 두레마을이란? → 생각하는 곳이에요. 그동안 생각하지 못하였던 것들을 많이 생각하게 하였으니까요.
나에 두레마을이란? → 자연이에요. 나무 꽃 맑은 향기 별 별동별들을 볼 수 있었으니까.
나에게 두레마을이란? → 살이 저절로 찌는 곳이에요. 밥이 맛있으니까요.
나에게 두레마을이란? → 시간이라고 생각했어요. 언제나 규칙적인 시간에 의해 움직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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