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31일 김 지사가 지난 29일 정정길 대통령실장을 만나 A4 용지 4쪽에 가까운 분량의 편지를 전달한 사실을 공개했다. 29일은 정부가 ‘명품 복합도시’ 새만금 종합개발계획을 발표한 날이다. 김 지사는 편지에서 “오늘 저와 200만 전북도민들은 대통령님께 큰절을 올립니다. 우리 전북도민들의 묵은 체증이 일시에 쑥 내려갔고 말할 수 없는 기쁨과 희망을 안겨줬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민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이 다른 당 출신의 대통령에게 이같은 편지를 통해 ‘정치적 행위’를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김 지사는 “천금같은 기회를 잡고도 20년 가까이 터덕거렸는데 이 대통령님의 결단과 추진력 덕분에 드디어 본격 개발에 접어들게 됐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가 감사의 편지를 보낸 배경에는 추가적인 개발 지원을 요청하기 위한 뜻도 담겨 있어 보인다. 김 지사는 “이제 새만금이 날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라면서 “군산공항 확장과 새만금 신항만 건설이 그것이고 반드시 필요합니다.”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의 전신인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로 출마한 정동영(무소속) 의원의 전주고, 서울대 7년 선배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