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산병원에 박세직(朴世直) 장군의 문상을 다녀왔다. 76세 한창 나이에 갑작스레 타계(他界)하셨다. 박장군께서는 평소에 14층 건물을 계단으로 오르내리던 건강한 분이었다. 그런데 과로가 겹쳐 입원했다가 폐렴으로 작고하셨다는 소식이다. 우리 사회가 그 어느 때보다 존경 받는 어른이 필요한 때에 박장군 같은 큰 어른의 타계는 참으로 애석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의 기도를 들어주시기를 기뻐하시지만 하나님께서 들어주실 수 없는 기도가 3가지가 있다.
첫째는 과식(過食)하는 사람의 위장을 지켜 주실 수 없다. 성경에 절제(節制, Self Control)를 거듭거듭 분부하셨는데 마음대로 먹고서는 소화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사람들의 위장을 하나님이 지켜 주실 수 없다.
둘째는 과로(過勞)하는 사람들의 건강을 지켜 주실 수 없다. 우리 사회의 일꾼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과로가 너무 심하다. 사회 구조와 통념(通念)이 과로를 피할 수 없게 되어 있는듯하다. 박장군처럼 귀한 일꾼들이 한창 일할 나이에 과로로 쓰러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셋째는 과욕(過慾)을 부리는 사람의 지갑을 하나님께서 지켜 주실 수 없다. 욕심에 절제가 필요하다. 절제없는 욕심은 마치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와 같다. 사고를 일으켜 자신과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 손해를 끼치기 마련이다.
그러기에 과식·과로·과욕, 삼과(三過)를 절제 할 수 있는 사람이 신사나 선비의 자리에 오를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사람이라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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