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精神修養 마당

침묵의 놀라운 능력

鶴山 徐 仁 2009. 6. 25. 08:44

 
   
   
  서정후 님께 드립니다.
     
침묵의 놀라운 능력

부부간의 다툼으로 마음고생이 심한 한 부인이 현자(賢者)를 찾아가 하소연을 하였다. 하소연을 다 듣고 난 현자는 물 한 병을 여인에게 주며 일러 주었다.

“이 병에 든 물은 우리 수도원 우물에서 길러 올린 특별한 효능이 있는 우물이요. 집에 두었다가 남편이 싸우려고 덤빌 때마다 이 물을 한 모금 무세요. 물을 뱉지도 삼키지도 말고 그냥 물고만 있으세요. 남편 말이 끝날 때까지 꼭 물고 있어야 합니다. 다툼이 있을 때마다 그렇게 하세요. 큰 효능이 있을 것입니다.”

여인은 남편과 다툼이 있으려 할 때마다 그렇게 하였다. 남편 말이 끝날 때까지 물을 입에 물고는 뱉지도 삼키지도 않은 채로 물고만 있었다. 그러기를 몇 번을 되풀이 한즉 집안이 조용하여지게 되었다. 여인은 신비로운 물에 감탄을 하여 다시 현자를 찾아가 그 물이 성수(聖水)라고 하였다.

여인의 말을 들은 현자가 조용히 일러 주었다.
“내가 당신에게 준 물은 신비로운 물이 아닙니다. 보통 물입니다. 당신이 물을 입에 물고 있을 동안에 지킨 침묵이 신비로운 능력을 발휘한 것입니다. 침묵을 배우세요. 좀 더 조용히 있는 법을 배우세요. 침묵이야말로 평화를 이루는 가장 놀라운 능력입니다.”

‘침묵은 금이다’는 말도 있거니와 우리들이 일생생활 속에서 침묵의 참 가치를 배운다면 삶이 훨씬 더 풍요롭고 깊어지게 될 것이다. (자료 출처 : 『인생칸타타』 박요한 著, 흐름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