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보문단지에서 출발하여 불국사로 가는 도로를 달리다 보면 전통 기와집들의 군락을 만날 수가 있는데 이곳이 바로 경주 민속 공예촌이다.
토함산 아랫자락 2만평에 여기 저기 자리잡은 민속 공예촌은 소중히 간직하여야 할 선조님들의 얼과 멋과 솜씨를 계승하고자 모인 장인들의 마을이다.
경주 시민은 물론 경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이곳은
도자공방,금속 공방, 목공예 공방, 자수정 공방, 자수·한복 공방 등 여러 공방과 민속 공예 전시관,신라역사과학관, 예촌공예화랑 등이 여기저기에 한가롭게 자리잡고 있는 곳이다.
특히 금속, 도자, 목공, 보석, 석공, 자수, 토기공예 등 18업체의 공방에서는
제조 과정 및 전시관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수준 높은 공예품을 생산자로부터 싼 가격으로 직접 구매할 수도 있다.
특히 여기저기 자리잡고 있는 도자 공방은 방문한 이들의 발길을 붙잡는데
몇몇 공방에 들어가 토기와 도자기 제품들을 집중적으로 돌아보았다.
할로윈에 쓰면 알맞을 듯 한 호박을 갈라놓은 듯한 도자기.
소박한 모양의 함지박 안에 들어있는 호리병.
150cm이상의 깊고 오래된 논흙으로 구워 건강에 매우좋은 주전자와 솥.
함부로 쓰지 못하고 모셔두어야 할 것도 같은 이렇게 이쁜 꽃이 그려진 함지박.
장독 위에 놓여진 토우들도 너무나 이쁘다.
흙으로 빚었는데 마치 닥종이 인형같은 느낌이 든다.
집에서 실로 이빨 뽑던 그 시절 그 추억이 누구나 떠오르는 장면.
투박한 그릇, 섬세한 그릇, 큰 그릇, 작은 그릇...
아름다운 꽃을 담기에 부끄럽지 않을 멋진 화분도...
오묘한 빛깔로 인해 절로 눈길이 가는 자기.
은은한 빛으로 그 품위를 말해주는 다기 세트는 여자들을 유혹하고...
때론 이렇게 하나에 수백만원식 하는 도자기가 있어 만져보다가 깜짝 놀라기도 한다.
군데 군데 놓여진 장식 토우들은 까까머리 친구들과 놀던 그 때를 아십니까? 를 연상케 한다.
의복은 제대로 된 것이 없고 앞니가 빠진 그 시절 어린이들.
연탄 한장 사서 새끼줄에 꿰어가던 그 시절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곳이다.
언덕을 올라서 마을의 뒷편으로 가면
신라요를 비롯한 토기 공방에서 토기 만들기 체험 실습도 해 볼 수 있으니 어린이가 있는 가정은 그냥 돌아보고만 가지 말고 가족 단위 체험 학습을 꼭 해보고 가시길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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