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ree Opinion

국선도 수련원리

鶴山 徐 仁 2009. 2. 21. 11:08

우리의 인생여정은 호흡의 여정(旅程)이라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누구나 숨을 터트리며 세상에
나왔다가 마침내 숨을 거두며 이세상을 떠나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어린아이거나 청년이든 노인이든 간에 모두가 횡경막과 흉근 등의 작용으로

肺를 통하여 숨을 쉬는데,
아랫배로 숨을 쉬느냐, 가슴으로 쉬느냐, 아니면 어깨로 쉬느냐의 차이가 있습니다.

어린아이들은 아랫배를 불룩이며 숨을 쉽니다.

그러다가 사춘기가 되면서 감정이 풍부해지고 思考가 발달함에 따라

호흡이 가슴으로 뛰어오르기 시작하며, 청년시절에는 활발한 가슴호흡을 하면서 보냅니다.

그러다 장년이 되어서는 가슴의 움직임도 거의 없게 되며,

이윽고 노년이 되어서는 어깨를 움직이며 거칠게 숨을 쉬고,

마침내 턱까지 차 올라 호흡수와 맥박수가 같게 되면 하루를 못 넘기고 숨을 거두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인생이란 결국 아랫배에서부터 가슴, 어깨, 턱까지 호흡의 行路라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이런 호흡의 변화와 더불어 우리 몸에 氣運의 행로가 있습니다.

어린아이 때에는 기운이 발에 모여 있어서 한겨을에도 맨발로 다니고,

발을 덮어주면 갑갑해서 차버리기 일쑤입니다.

그리고 좀 자라서 무릎에 기운이 오르면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잔걸음을 치며 돌아다니게 되고,
사춘기 때쯤 되면 기운이 下焦에 몰려 남녀가 서로 그리워하게 됩니다.

그러다 청년이 되고 장년이 되어 호흡이 점점 배와 가슴에 오르게 되니,

많이 먹고 마셔가며 야망을 이루려 혼신을 다해 노력합니다.

그러다 황혼을 느끼게 되면 한껏 욕심을 부려 갈무리하려 하나 몸이 따라주지 않습니다.
어느덧 노년을 맞아 쇠잔한 기운은 머리에 올라와 있어 생각이 꼬리를 물게 되며,

끊임없는 염려와 상념으로 잠도 없게 됩니다.

건강을 잘 지킨 자는 지혜가 꽃이 피어 용기있는 젊은이들의 좋은 지도자가 되지만,

혹자는 망령을 부리다
지루하고 비참한 생애를 마치기도 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호흡에 따른 기운이 발에서부터 머리까지의 이동이

인생의 행로인 것 같기도 합니다.
따라서 어깨호흡을 아랫배로, 머리의 기운을 발아래로 끌어내리는 것이 급한 문제입니다.
그리고 이 두 문제를 바른 호흡법으로 해결할 수 있으니 느리고 깊은 호흡에 따라

마음을 닦는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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