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학산 자연 휴양림에는...
내가 사는 동네(원룸)는 태학산 기슭에 위치하고 있다. 행정 구역으로는 천안시와 아산시 경계지만
시골 산기슭에서 살다보니 시야도 초록이고 온통 신선한 공기에 바람도 청정 바람만 분다. 오른쪽
아산에는 호서대학이 있고 왼쪽 천안에는 태학산 자연휴양림이 있다.
그런데 휴양림 쪽에는 이 곳이 후미지고 또 겨울철이라 그런지 사람이 아주 뜸하다. 지나는 길에 뭔가
있을까 싶어 혼자 올라가 본다.
천안시에서 세워 놓은 입간판이 어서 오시라고 환영해 주어 반가운 마음이다.
설을 전후해서 내린 눈이 아직 채 녹지 않고 오르는 길 부터 온통 눈밭이다.
조금 가다 보면 산 정상으로 오르는 등산길과 휴양림으로 가는 길로 갈라진다.
부부인듯한 남여가 산을 오르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다니는 길마다 눈으로 발목까지 푹푹 빠져 등산화를 신고 오지 않은 것이 후회되었다..
소나무 집과 참나무 집이 투숙객을 기다리며 나란히 서있다. 그런데 둘은 어떻게 다를까?
지금은 눈에 덮혀 있지만 방문객들로 북적되었을지도 모를 편의 시설들이 쓸쓸하게 또는 정겹게 보인다.
휴양림에서 조금 더 오르니 절이 하나 서있다. 지금은 중건되어있는 상태겠지만
안내문에 의하면 역사가 꽤 오래된 절인가 보다.
절 경내를 위에서 담아 본다. 조용해서 좋고 아늑해서 좋다.
이 절이 자랑하는(?) 천연동굴이다. 동굴안에는 무수한 소망들이 촛불로 켜 있다.
절에서 조금 더 오르면 보물 제407호인 천원 삼태리 마애불이 서있다. 사진이 조금 시원치 않지만
불상의 크기가 7.1m나 된다.
부처님이 웃고 계시는 것일까 아니면 화가 나서 굳어 계신 것일까...
Pure Smile - Steve Barakat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