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습관과 사회구조 변화로 외국식 음식점과 노인요양시설,보육시설 등도 호황을 누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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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구멍가게
통계청은 28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07년 서비스업 부문 통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07년말 서비스업부문의 매출액은 916조1천억원으로 1년전 대비 10.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사업체수는 223만9천개로 1.7%,종사자수는 4.7% 늘었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의 사업체 수는 전체의 64.6%를 차지해 전년 대비 0.6%포인트,매출액은 71.2%로 0.8%포인트 감소했다.대다수 영세 서민들이 영위하고 있는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이 점차 기울고 있다는 의미다.
유통업종을 보면 중저가 및 생활용품의 일괄구매가 가능한 대형종합소매업과,편의성을 장점으로 하는 체인화편의점 사업체수가 작년에 비해 9.6%,22.3%씩 늘었다.
이에 비해 구멍가게 등이 포함된 기타 음식료품 위주의 종합소매업은 사업체수가 5.8% 감소했다.유통 부문 역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입시학원시장 1년 새 20% 성장
사교육 열풍으로 입시학원의 성장세는 두드러졌다.입시학원과 보습학원 등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일반교과 학원의 지난해 매출액은 4조9천727억원으로 1년전에 비해 20.3% 급증했다.전체 서비스업 매출 증가율이 10.6%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교육 시장이 2배 더 빨리 팽창했다는 의미다.
영어교육 및 직장인들의 외국어 학습 등의 영향으로 외국어 학원 매출액도 32.4% 늘어났다.
공기업 및 고시를 선호하는 사회 풍조가 자리 잡으면서 전문시험을 준비하는 기타 일반 교습학원의 매출도 33.3% 급증했다.학습지 등 방문교육학원만 매출이 7.1% 감소했다.
인터넷과 휴대전화 산업의 발달로 전자상거래업 매출이 21.1%,온라인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이 78.3%,통신기기소매업이 9.0%씩 늘었다.
음반 및 비디오물 소매업(-18.6%)이나 관련 상품 임대업(-21.4%),전자게임장 운영업(-51.3%),영화관 운영업(-7.1%) 등의 매출은 위축되는 분위기였다.
미적인 가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품디자인업 관련 매출액은 작년 대비 68.2% 증가했다.
◇노인요양.보육시설 크게 늘어
평균수명이 늘어나고 노인인구가 증가하면서 노인요양 복지시설 매출액은 전년대비 40.9% 증가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일반병원 및 치과의원의 매출액도 39.8%,29.1%씩 늘었다.스포츠 및 레크리에이션 용품 임대업(30.4%),자전거 및 기타 운송장비 소매업(29.2%),골프연습장 운영업(19.5%)도 전년대비 매출액 증가폭이 큰 업종 중 하나다.
여성의 사회 참여도가 높아지면서 어린이를 보호관리하는 보육시설운영업(놀이방)과 직장여성이 많이 이용하는 기타 식료품 소매업(반찬가게),기타 가공식품 판매업종(인스턴트식품) 등의 매출액도 전년대비 33.3%,8.2%,21.2%씩 늘었다.
주5일 근무제 영향으로 펜션.민박 등 기타 관광숙박시설운영업 매출액이 18.1% 증가했다.
음식점업은 식생활 소비패턴의 변화도 제과점업(28.6%)이 약진했고 기타 외국식 음식점업(171.8%)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외국식 음식점업에는 베트남.인도 음식점 등이 속한다.
일반유흥주점업 및 무도유흥주점업은 전년에 비해 매출액이 비슷하거나 줄어든 반면 서민들이 주로 찾는 기타 주점업(호프집.소주방 등)은 매출액이 12.8% 늘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