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기도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예수의 기도 『예수의 기도』란 책이 있다. 19세기 러시아의 한 무명 저자가  자신이 체험한  영적체험을 쓴 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기독교서회에서 몇년전 번역 출간하였다. 이 책이 유명한 이유는 러시아 정교회(Russian Orthodox Church)가 추구하여 온 영성을 쉽고 간결하게 드러내 주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이 책을 자주 읽고 교인들에게 읽으라고 소개도 하곤 한다.   이 책의 내용을 간결하게 간추리자면 20대 후반 나이의 한 젊은이가 교회에서 설교를 듣는 중에 “쉬지말고 기도하라”는 신약성경 데살로니가전서 5장 17절의 말씀을 듣고나서부터 의문에 빠져들었다. 사람이 일상생활을 하면서 어떻게 쉬지말고 기도를 할 수 있느냐?는 의문이었다. 이 의문의 답을 얻고자 여러 성직자들과 스승을 찾아뵙고 질문을 하였으나 속 시원한 답을 듣지 못하였다. 그러던 중 한 수도원의 원장을 만나 사부(師父)로 모시고 바른 기도생활에 대한 지도를 받게 되었다.   그 사부께서 일러 준 기도가 『예수의 기도』였다.  『예수의 기도』는 간결한 내용의 기도문을 수천번 수만번 되풀이 하는 내용이다. 가장 대표적인 기도문이 “주 예수 그리스도, 내게 자비를 베푸소서”란 내용이다. 사부님은 그에게 일러주기를 위의 기도를 하루 3000번 반복하여 드리되 보름동안 드리라고  일러주고는 기도드린 숫자를 헤아리며 기도를 드릴 수 있는 묵주(默珠)를 주었다. 그가 보름동안 시키는데로 실행한 후에 사부님께 갔더니 다음 보름동안은  같은 내용을 하루 6000번을 되풀이 하라 하였다.   그가 다음 보름동안 매일 6천번을 되풀이 하여 기도를 드린 후에 다시 찾아뵈었더니 다음에는 12,000번을 같은 내용으로 기도 드리기를 되풀이 하라 일러 주었다. 그는 존경하는 사부님의 지시이기에 한결같은 마음으로 실천하여 나가던 어느 날 온 몸에 넘치는 은혜가 임하여 감격에 휩싸이게 되고 그 후로 “쉬지말고 기도하라”는 말씀의  진의를 체득케 되었다는 내용이다. 요즘 같이 복잡하고 산만한 시대에 기도생활에 집중하기 어려운 때에 꼭 참고하여야 할 내용이라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