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참여연대와 민주노총 등 시민·노동단체 대표들은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졸속으로 추진된 쇠고기 수입 협상을 바로잡는 것은 평등한 한·미 관계의 출발점”이라면서 “양국 정상은 조속히 재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파병반대 국민행동,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 등도 종로 보신각 앞에서 ‘한·미동맹, 해외파병 반대 집회’를 열고 이라크에 파병된 한국군의 철수를 촉구했다.
한편 뉴라이트전국연합, 대한민국재향군인회 등 374개 보수단체로 구성된 ‘부시 환영 애국시민연대’는 오후 6시 5만여명(경찰 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구국 기도회 및 부시 대통령 환영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Welcome Bush President(부시대통령 환영합니다.)’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양국 국기와 함께 띄워 놓았다. 뉴라이트 변철환 대변인은 “광우병을 반대하는 쪽에서 방한에 반대하는 집회를 여는 것은 미국에 대한 결례가 될 수 있고 자칫 반미운동으로 번질 수 있어 환영행사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가용한 경찰력을 총동원하는 갑호비상령을 내리고 225개 중대 2만 4000여명을 투입해 두 집회 참석자간 충돌을 막았으며, 미국 관련 시설 경비도 대폭 강화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