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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m 거리’ 부시 찬·반 시위

鶴山 徐 仁 2008. 8. 5. 21:09

“청계천에서 마차나 끌다 가라”   2008-08-05

민주노동당(이하 민노당)이 5일 오후 4시 미국대사관 인근 인도에서 부시 미국대통령의 방한에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다. 강기갑 대표를 비롯한 10명 남짓의 민노당 당원들은 쇠고기문제와 독도문제 해결 전까진 부시 대통령의 방한을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노당 박승흡 대변인은 “쇠고기문제를 정상회담에 올려 재협상을 하고 독도문제에 대한

미국의 확실한 입장도 확인해야 한다.”며 “그 전까진 부시의 방한을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민노당 이수호 최고위원도 “임기 말의 부시 대통령을 이렇게 ‘호들갑스럽게’ 환대해야 하느냐.”며 “캠프 데이비드에서처럼 부시 대통령도 청계천에서 마차나 끌다 가라.”고 말했다.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부시 미국 대통령은 5일 저녁 도착해 6일부터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글 / 서울여대 학생기자 권윤희 고유선 tanya86@naver.com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방한한 5일 서울 청계광장을 비롯한 도심 곳곳에서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에 맞서 보수단체들은 청계광장에서 300m 남짓 떨어진 서울광장에서 부시 대통령 방한 환영집회를 가졌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7시 청계광장에서 4000여명(경찰 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부시 방한 반대 집중촛불문화제’를 열었다. 거리를 행진하려는 시위대와 이를 막으려는 경찰들이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서울 강남역과 노원역, 신림역 그리고 부산, 인천, 수원, 대전, 대구, 광주 등 전국 각지에서도 촛불집회가 열렸다.

앞서 참여연대와 민주노총 등 시민·노동단체 대표들은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졸속으로 추진된 쇠고기 수입 협상을 바로잡는 것은 평등한 한·미 관계의 출발점”이라면서 “양국 정상은 조속히 재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파병반대 국민행동,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 등도 종로 보신각 앞에서 ‘한·미동맹, 해외파병 반대 집회’를 열고 이라크에 파병된 한국군의 철수를 촉구했다.

한편 뉴라이트전국연합, 대한민국재향군인회 등 374개 보수단체로 구성된 ‘부시 환영 애국시민연대’는 오후 6시 5만여명(경찰 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구국 기도회 및 부시 대통령 환영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Welcome Bush President(부시대통령 환영합니다.)’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양국 국기와 함께 띄워 놓았다. 뉴라이트 변철환 대변인은 “광우병을 반대하는 쪽에서 방한에 반대하는 집회를 여는 것은 미국에 대한 결례가 될 수 있고 자칫 반미운동으로 번질 수 있어 환영행사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가용한 경찰력을 총동원하는 갑호비상령을 내리고 225개 중대 2만 4000여명을 투입해 두 집회 참석자간 충돌을 막았으며, 미국 관련 시설 경비도 대폭 강화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2008-08-06  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