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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지에서 생긴 일/ A Summer Place

鶴山 徐 仁 2008. 8. 3. 09:48
피서지에서 생긴 일/ A Summer Place
 
음악적인 리뷰 +음악 +동영상


1959년/감독:Delmer Daves/주연:Sandra Dee + Troy Donahue


음악:Max Steiner/130분




지금은 물론, 자주 듣기가 쉽지 않은 음악이 되었지만,


이 영화가 만들어진 이듬해, 1960년대부터 약 20-30년간,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여름이 오면 마치 무슨 ‘여름의 주제곡’이나 된 듯,


하루에도 몇 번 씩이나 들을 수가 있었던 그 유명한 명곡이 바로


펄시 훼이스(Percy Faith) 악단의 연주,


영화, ‘피서지에서 생긴 일‘의 주제곡이었다.





그리고 이 연주곡은 오히려 이 영화의 주제곡을 만든 영화음악계의 전설적인 거장,


맥스 스타이너(Max Steiner, 1888-1971)





오리지널 사운드트랙보다도 (우리나라에서는) 더욱 더 유명해졌는데,


그 이유는 아무래도 마치 파도가 힘차게 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듯한 생동감이


훨씬 더 넘쳐나는 멋진 편곡의 힘이 아닌가 싶다.


(위의 두곡을 한번 비교해 들어보세요)




지금은 오스트리아(Austria)라 불리지만 그가 태어나던 당시에는


오스트리아 헝가리(Austria-Hungary)의 도시였던 비엔나(Vienna)에서 태어나,


꼬마 시절에는 브람스(Johannes Brahms)에게 피아노 교육을 받고,


10대 시절에는 말러(Gustav Mahler)에게 작곡 등을 배운 맥스 스타이너는





영국을 거쳐 미국으로 이민을 간 이후, 브로드웨이에서 악단장과 작곡가로서


활동을 하다, 1932년에 할리우드로 진출을 하게 된다.


그리고 ‘킹콩‘(King Kong/1933)을 통하여 그의 놀라운 재능을 증명한 후,


당시에 'First Lady of Film' 이라 불리던 최고인기의 여배우,


베티 데이비스(Bette Davis 1908-1989)의 인기 영화들(‘Jezebel’ 포함)의


주제 음악들로 덩달아 주가를 높여나가다, 1939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로,


1942년, ‘카사블랑카’로, 미국 영화음악의 최고 장인의 반열에 올라서며,


평생에 무려 18번이나 미국 아카데미 상의 후보가 되며, 3번의 상을 받는 영광도


누리게 된다.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 1935-1977)가 이미 미국 대중음악계에 커다란


폭풍을 일으킨 1950년대에, 거장으로서 예전의 자기 스타일만 고집하지 않고,


시대의 흐름을 존중하듯, 70이 넘은 나이에도 이런 젊고 대중적인 감각의 음악을


만들 수 있었다는 것은 참으로 맥스 스타이너의 크나 큰 장점이 아닐 수 없는데,


마치 나이에 반비례 하는 듯 한 그의 이런 감각적인 재능이 참으로 존경스럽다.


이 훌륭한 주제곡은 이후 앤디 윌리엄스(Andy Williams)를 비롯해


수많은 인기가수들이 다시 불러서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대단한 팝송이 된다.


그럼 아래의 가사를 살펴보면서 다시 한 번 이 명곡을 음미해보기로 하자.





There's a summer place


Where it may rain or storm


Yet I'm safe and warm


For within that summer place


Your arms reach out to me


And my heart is free from all care


For it knows


There are no gloomy skies


When seen through the eyes


Of those who are blessed with love


And the sweet secret of


A summer place


Is that it's anywhere


When two people share


All their hopes


All their dreams


All their love


There's a summer place


Where it may rain or storm


Yet I'm safe and warm


In your arms, in your arms


In your arms, in your arms


In your arms, in your arms




자수성가한 백만장자,


켄(Ken Jorgenson/Richard Egan,1921-1987)



어린 시절을 보낸 적이 있는 메인 주의 파인 아일랜드(Pine Island)로 20년 만에


호화 요트를 타고 가족과 함께 여름휴가를 온다.(위의 사진)


그리고 별로 낙이 없는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오래전의 연인, 중년이 된,


실비아(Sylvis Hunter/Dorothy Mcguire,1916-2001)


다시 만나 연민과 사랑을 느끼게 되고, 시간이 가면서 양쪽 모두 이혼도 불사하며


이제부터라도 함께 여생을 보내기로 약속을 하게 된다.


한편, 켄 의 외동딸이자 함께 여름휴가를 온


말리(Molly Jorgenson/Sandra Dee,1944-2005)



보자마자, 이성으로서의 정을 느끼기 시작하는 실비아의 10대 아들,


자니(Johnny Hunter, Troy Donahue,1936-2001)


부모 세대의 이런 복잡한 로맨스 관계를 모른 채 무작정 그녀에게 빠져 들고 있다.





‘피서지‘라는 원제목이 ’피서지에서 생긴 일‘이라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제목으로 일본과 한국에서는 개봉이 되었지만,


실제로 ‘일‘은 피서지를 다녀온 후에 더 생기게 된다.


여름이 끝나고, 학교 기숙사로 돌아간 후, 어린 말리는 시어머니가 되면 좋을


실비아가 새어머니가 된다는 사실에 경악을 하고, 멀리 떨어진 자니와 전화로만


울면서 사랑을 나누지만, 모든 이들의 강력한 교제반대에 다시 좌절을 한다.


한편, 신문의 가십기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새 살림을 차린 켄 과 실비아는


그 다음 해에 자니와 말리를 조심스럽게 새집으로 초청을 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다시 재회를 한 자니와 말리는 부모 세대의 젊은 시절 실수를


우리는 되풀이 하지 말자고 다짐을 한다. 그리고 얼마 후, 임신사실에 놀란


말리는 황급히 자니를 부르게 되고, 아직은 어려서 불가능한 (둘만의)결혼식을 위해


잠시 방황도 해보지만, 결국에는 반대하던 양측부모들의 축복 속에 그들이


처음 만났던 써머 플레이스, 파인 아일랜드로 신혼여행을 오게 되면서,(아래 사진)


해피엔딩을 맞이하게 된다.




길고 복잡한 줄거리덕분에 산뜻한 청춘영화라고 쉽게 말 할 수가 없는 이 작품은


리처드 이건, 도로시 맥과이어, 또 아서 케네디 같은 당시에 인기가 대단하던


배우들보다도 사실, 혜성과도 같이 등장을 한 두 청춘스타의 싱그러운 매력이


흥행에 크나 큰 성공요인으로 작용을 하였다.


샌드라 디(1944-2005) 와 트로이 도나휴(1936-2001)
.


이 두 젊은이는 이미 같은 해에 만들어 진 ‘슬픔은 그대 가슴에’(Imitation Of Life,


1959)에서도 공연을 한바 있지만, 이 작품에서의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커플’


주인공의 이미지로서 둘 다 단숨에 스타덤에 오르게 된다. 물론 샌드라 디는


같은 해의 ‘Gidget’(1959)으로도 이미 성공의 가도를 달리고 있었지만,


그동안 TV시리즈, ‘Rawhide’등에서 조연으로 활동을 하던 (당시, 콜럼비아 대학


의 학생) 트로이 도나휴 에게는 출세작으로서의 의미가 큰데, 일 년 전에


출연하였던 비슷한 제목의 청춘영화, ‘Summer Love’(1958)가 이 영화 캐스팅에


큰 작용을 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큰 키의 미남형 배우의 아이콘이던 락 허드슨(Rock Hudson, 1925-1985)


보다 오히려 더 뛰어난 신체조건(블론드 헤어+푸른 눈)이었던 이 도나휴 에게는


이후 ‘Parrish’(1961) 나 ‘Rome Adventure’(1962)같은 몇 몇 작품을 제외하고는


청춘스타로서의 인기몰이를 계속해 가지 못한 아쉬움이 남아있다.


(락 허드슨과 트로이 도나휴 라는 예명은 공교롭게도 Henry Wilson이라는


한 사람이 작명을 하였다고 한다.)




12살 때 아역 모델로, 14살 때 영화배우로 연예계 진출을 한 샌드라 디에게


이 영화가 만들어진 1959년(17 세)은 그녀가 출연을 한 세편의 작품이


모두 다 성공을 함으로서 일약 최고의 청춘스타로 발돋움을 하는 해가 되었고,


또 1961년에 개봉이 된 9월이 오면(Come September)의 촬영을 계기로


당시 십대들의 우상이었던 바비 달린(Bobby Darin, 1936-1973)과 초고속 결혼


(1960년/1967년에 이혼)까지 하면서 엄청난 화제를 몰고 다녔다.


매니저 역할을 하던 어머니가 연예계에 진출을 할 때부터, 샌드라의 나이를 속였다는


설도 있지만, 어쨌든 10대의 어린 나이에 벼락출세를 한 것만은 틀림이 없는데,


남편이었던 바비 달린 보다도 환상의 커플로서는 오히려 트로이 도나휴가


더 어울렸던 이 작품 역시 오늘날까지 그녀의 대표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또한 이 작품에서의 그 청순한 이미지는 평생의 그녀의 이미지로 남게 된다.


(그녀의 2005년도 사망 관련기사 참조)




스탠포드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하다, 1920년대부터 배우와 작가로서 활동을


시작한 이래, 반세기나 되는 긴 시간동안 할리우드에서 활동 한


델머 데이브스(Delmer Daves,1904-1977,SF) 감독은


‘An Affair To Remember’(1957)의 각본도 직접 썼지만, 1950년대에 인기가


대단 하던 (눈물짜내기 용) 멜로드라마를 잘 만들기로 평판이 났었는데,


(이 작품도 역시 같은 범주에 든다.)


해군이었던 아버지와 함께 요트 타기를 즐겼다는 하버드 대학 출신의


슬론 윌슨(Sloan Wilson/1920-2003)의 베스트셀러를


잘 각색하고 또 직접 감독, 제작까지 하면서 크나 큰 대박을 터트렸다.


[그는 트로이 도나휴 를 무척 좋아하여 이후 계속 그를 기용하여 ‘Parrish’(1961)와


‘Rome Adventure’(1962)등을 제작하였다.]


하지만 그렇지 않아도 당시에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던 10대들의 성관계


(그리고 원치 않은 임신문제)를 이 작품에서 (공식적으로) 이용하였다는 비난도


받은바 있는데, 어디 ‘바캉스 베이비‘라는 신조어가 이 데이브스 감독 때문에


생겨났겠는가? 매년 여름철만 지나면 더욱 바빠진다는 산부인과 병원들.


이것 역시 20세기가 남긴 (문화)유산의 하나라고 할 수 있을까?


PS: 2007년2월에 미국에서 드디어 이 영화가 DVD(RC-1)로 출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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