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유가증권시장의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6.25포인트(2.93%) 내린 1533.47로 장을 마감했다.이는 3월17일 형성된 종가 기준 최저치(1574.44)는 물론 같은날 형성된 장중 최저치(1537.53)를 4개월도 못 돼 깨뜨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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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코스피지수는 장중 70포인트 하락한 1509선까지 떨어져 1500선마저 붕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코스닥지수도 18.25포인트(3.42%) 내린 515.92로 마감해 600선이 무너진 지난달 27일 이후 매일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코스피지수의 연중 최저치 추락은 22거래일째 ‘팔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이끌었다.
외국인은 순매도를 시작한 지난달 9일부터 이달 7일까지 21일 간 유가증권시장에서 6조 368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이날도 정규장에서 2521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날은 특히 국민은행(-8.64%),신한지주(3.90%),우리금융(-3.98%) 등의 금융주를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주가 폭락을 주도했다.삼성전자(-3.42%),현대차(-2.95%),LG(4.62%) 등이 모두 지수보다 더 큰 낙폭을 기록했다.
성진경 시장전략팀장은 “외국인이 증시 수급을 지속적으로 악화시킨 데다 고유가와 인플레이션,경기침체 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점이 오늘 폭락을 불러온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코스피지수가 5월19일 형성된 1901.03의 장중 최고치에서 400포인트 가까이 폭락해 시장 PER(주가수익비율)이 9배 수준까지 떨어졌지만 향후 증시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동부증권의 강성원 연구원은 “증시 급락으로 인한 가격 메리트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매수 주체가 없다는 점과 외국인 순매도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반등 국면으로의 전환을 단정하기는 이른 시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