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공개된 AP-입소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17%에 불과했으며 76%가 “그릇된 길로 가고 있다.”고 답했다.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지난 4월 조사 때의 24%에서 7%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AP-입소스 여론조사가 시작된 2003년 이래 가장 낮은 것이다.
다른 여론조사 결과들을 고려하더라도 ‘낙관적’ 견해가 17%에 그친 것은 최근 30년 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비관적’ 견해를 나타낸 응답자의 비율은 작년 말 66%에서 올 4월 71%로 상승한 데 이어 지난 12∼16일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는 76%로 높아져 약 반 년 만에 10%포인트나 상승했다.
미국이 “그릇된 길로 가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의 60%는 그 원인으로 주택 값 하락,휘발유 값 폭등 등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경제를 꼽았고 23%는 ‘형편없는 지도력’을,20%는 이라크 전쟁을 지목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부시 행정부와 민주당이 장악한 의회 모두 미국인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조지 부시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도는 그의 재임기간 최악이었던 지난 4월의 28%에 불과 1%포인트 높은 29%로 조사됐으며,의회에 대한 지지도는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보다도 낮은 23%에 그쳤다.
소속 정당을 묻는 질문에서 37%가 민주당,23%가 공화당 소속이라고 밝혔고 ‘무당파’라고 답한 응답자도 23%나 돼 올 11월 대통령선거에서 ‘무당파’ 유권자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번 조사는 투표권을 가진 785명을 포함,100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3.1%포인트다.
워싱턴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