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서는 질량이 매우 큰 별이 폭발하고 남은 초고밀도의 작은 천체로 고속 회전을 통해 거대한 중력장을 형성하고 자극에서 강력한 전파빔을 발산하는데 마치 등대 불빛처럼 멀리까지 퍼지는 이런 전파빔은 지구의 전파망원경으로 포착된다.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우리 은하에서 발견한 펄서는 1700여개나 되지만 두 개의 펄서가 서로를 도는 ‘쌍성펄서’는 지난 2003년 발견된 것이 유일하다.
이 쌍성펄서는 태양 지름보다도 작을만큼 가까운 궤도에서 서로를 돌고 있는데 이들이 형성하는 강력한 중력장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시험할 최상의 장소로 여겨져왔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따르면 펄서들이 짝별 주위를 회전할 때처럼 강력한 자기장에서 물체의 회전축은 서서히 방향을 바꾸는 ‘세차’ 운동을 일으킬 것으로 예측됐다.
몬트리올 대학 연구진은 전파빔을 이용해 쌍성펄서의 운동을 관측한 결과 두 개의 펄서 가운데 하나가 정말로 세차운동을 일으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회전축의 꼭대기 부분이 우아한 세차운동을 통해 방향을 서서히 바꾸면서 약간 수직에서 벗어나는 현상이 관측됐다면서 1915년 이런 현상을 예측했던 아인슈타인의 가설이 틀렸다면 펄서가 세차운동을 일으키지 않았거나 다른 방식으로 세차운동을 일으켰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연구는 사이언스지 최신호에 발표됐다.
워싱턴=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