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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총리는 이날 오전 이 대통령에 대한 주례보고에서 쇠고기 파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신을 포함해 내각 일괄사의를 표명했다고 총리실 측이 밝혔다.
청와대 류우익 대통령실장과 수석들이 일괄 사의를 표명한 데 이어 내각이 가세함으로써 새 정부 출범 이후 107일 만에 첫 개각과 함께 청와대 진용을 보완·개편하는 등 대폭적인 인적 쇄신이 불가피하게 됐다.
특히 쇠고기 파문으로 대규모 촛불 시위를 앞두고 이뤄진 이번 일괄 사의 표명으로 이반된 민심을 되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비롯해 4∼5명 이상의 장관의 사표를 선별 수리키로 하고 개각을 위한 인선 작업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빚어진 인사 파문이 국정 운영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판단에 따라 도덕성과 업무 능력을 중심으로 개각 인선을 하되,정치인과 관료를 중용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아울러 청와대 진용도 대폭 개편이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이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자 각종 인사를 주도한 박영준 기획조정비서관이 사퇴한데 이어 류 실장을 포함해 김중수 경제수석·김병국 외교안보수석·이종찬 민정수석 등 수석비서관의 절반 이상을 교체하는 등 전면적인 쇄신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내각이 일괄사의를 표명했지만 예정된 개각 등 인사쇄신 때 처리할 것이며 당분간은 국정 공백을 막기 위해 장관들이 현직에서 일할 것”이라며 “조각 수준의 전면 개각은 상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또 “인적 쇄신이 (쇠고기 파문의) 상황을 정리하는 마지막 절차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한 총리는 이날 정부 중앙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 직후 일부 장관과 간담회를 갖고 거취 문제를 논의,일괄 사의를 표명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