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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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도요타 "파워포인트·컬러복사 금지"

鶴山 徐 仁 2008. 5. 31. 20:06

최원석 기자

 

"파워포인트를 써서 보고서를 화려하게 꾸미거나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컬러로 복사하는 것은 삼가 주십시오."

최근 와타나베 가쓰아키 도요타 사장이 전 직원에게 전달한 지침이다. 도요타가 엔화 강세와 원자재값 급등으로 9년 만에 영업이익이 감소세를 돌아서자, 특유의 '마른 수건도 다시 짜는 경영체제'를 재정비하고 있다.

와타나베 사장은 지난 8일 2007 회계연도(도요타는 3월 결산법인으로, 2007년 회계연도는 2007년 4월부터 2008년 3월까지) 결산 발표에서 도요타의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3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비용절감을 강조했다. 와타나베 사장은 "예전엔 종이 한 장에 기승전결을 갖춰, 보고 내용을 모두 소화했지만 지금은 뭐든 파워포인트로 만드는 바람에 종이도 많이 들고 온통 컬러 복사로 돼 있다"며 "비용은 많이 들지만 내용 전달은 과거보다 더 나아진 게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와타나베 사장의 이 발언이 도요타 전체의 파워포인트·컬러 복사 금지령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본 업계와 언론은 작년까지 연간 20조원대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영업이익을 냈던 도요타의 이런 움직임은 '최근 성과에 자만하지 말고 사소한 것부터 검약하고 마음을 다잡겠다'는 의미로 분석하고 있다.

도요타는 생산성 향상 아이디어를 낸 현장직원에 대한 인센티브도 지금보다 훨씬 많이 주기로 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5/26/200805260139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