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유럽 아프리카

로도스섬에서

鶴山 徐 仁 2008. 4. 21. 09:35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로도스섬에서

오늘이 이번 여행의 5일째이다. 이른 새벽 터키 땅에서 배를 타고 그리스 땅인 로도스섬에 도착했다. 지중해의 키프러스 섬과 크레타섬 사이에 터키에 가까이 있는 이 섬은 성요한기사단으로 유명한 섬이다. 그래서 섬 전체에 성요한기사단의 유적이 퍼져 있다.

성요한기사단은 1099년 십자군 전쟁이 시작되던 때에 예루살렘에서 시작된 기사단이다. 십자군 부상자들에 대한 치료와 이슬람군에 대한 전투 그리고 수도생활이란 3가지 목표로 설립되었다.
성요한기사단에 가입하는 기사들은 3가지를 서원하였다. ①청빈 ②복종 ③순결이다. 그들은 200여년에 걸쳐 여덟 차례 이어졌던 십자군 전쟁이 실패로 끝났을 때 예루살렘에서 철수하여 이곳 로도스섬에 근거지를 세웠다. 그때가 1301년이다. 긴 세월 동안 기독교 지역이었던 소아시아 지역 전체가 이슬람화하게 된 이후에 성요한기사단은 지중해 한가운데서 해상의 게릴라 세력으로 맹활약을 하였다.

로도스섬을 발판으로 삼아 바다에 익숙치 못한 오스만 투르크 소속의 선단들을 공격하여 용맹을 떨쳤다. 그러나 1522년 순탄 살레에만이 10만 대군을 직접 이끌고 이 섬을 공격하였다. 불과 600여명의 기사들이 죽을 각오하고 공격군에 맞섰다. 술탄 살레이만 공격군은 5만의 희생을 치른 후에 이 섬을 점령할 수 있었다. 불과 600명의 숫자로 10만 대군과 맞서 최후까지 항쟁하였던 1522년의 전투는 로도스 공방전이란 이름으로 역사에 유명한 전투로 기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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