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精神修養 마당

어린이 같이 되기 ①

鶴山 徐 仁 2008. 3. 2. 10:54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어린이 같이 되기 ①

심리학자 에릭 번(Eric Berne)은 인간의 성격을 세 가지 기능으로 나누었다. 어버이 기능, 어른 기능, 어린이 기능 세 가지이다.

‘어버이 기능’은 자신보다 약한 사람들을 가르치고 보살펴 주는 기능이다. 양육적이고 권위적인 기능이다.

‘어른 기능’은 현실을 이해하고 현실에 잘 적응하며 대처하여 나가는 기능이다. 어린이 기능은 인간이 인간다운 맛이 나게 하는 기능으로 인간에게 생동감을 주고 순수함을 주는 기능이다. 이 기능에는 웃고 울고 기뻐하고 슬퍼하며 인간다움을 지니게 하는 역할이 포함된다.

그런데 정신병 중에 ‘어린이 상실증’이란 병이 있다. 소위 신앙이 좋다는 사람들이 많이 걸리는 증상이다. 울고 싶을 때에 울지를 못하고 웃고 싶을 때에 웃지를 못한다. 그리고 놀고 싶을 때에 놀지를 못하다가 어느 날 미쳐 버리는 병이다. 인간의 마음속에 어린이 기능이 매말라 인간성을 잃어버린 병이다. 요즈음 사람들의 정신세계가 너무나 삭막해지는 이유가 어린이 기능을 잃어버린 탓이다. 그래서 우리들 주위에는 어린이 상실증의 초기 증세에 걸려 있는 사람들이 예상 외로 많다.

내가 최근에 경험하는 바로는 한국의 정치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 중에 이런 증상의 초기에 접어들고 있는 사람들이 숱하다. 참으로 염려스러운 바이다. 이런 증상에 부채질을 하는 역할을 우리사회의 매스컴들이 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 텔레비전이나 신문이 너무나 물고 뜯고 험담하고 배척하는 기사들로 채워지고 있기에 그 텔레비전을 보고 신문을 읽는 사람들이 짜증스러워지고 사나워지게 되면서 어린이 기능을 점차 잃어가게 된다.
잃어가고 있는 어린이 기능을 회복하는 일이야말로 지금 이 나라가 신경써야 할 가장 중요한 일들 중의 하나이다. 정치도 교육도 종교도 이 역할을 감당함에 총동원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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