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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광양시 다압면 청매실농원 유유히 흐르는 섬진강이 굽어 보이는 대규모 매화농원이다. 전국에서 가장 이름난 매화 축제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매화가 만개하는 봄엔 하루 5만∼6만명이 꽃구경을 온다. 매화나무뿐만 아니라 대나무 숲, 가지런히 정렬한 장독대가 볼거리다. 풍광이 워낙 뛰어나 영화 ‘천년학’ ‘바람의 파이터’ ‘취화선’ ‘북경반점’ 등이 이곳에서 촬영했다. ‘바람의 파이터’의 배우 양동근이 수련했던 바위 터도 농장 안에 있다. 매화나무 아래 다양한 야생화 밭을 조성한 것이 독특하다. 구절초 4000여평, 붓꽃 1500여평, 클로버 1500여평을 비롯해 야생진달래, 상서화 군락이 만든 산책로는 말 그대로 ‘별유천지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 농원을 운영하는 홍쌍리씨는 “3월 매화축제가 시작되면 전국에서 사람들이 밀려든다”고 말한다. 전시장에선 손님에게 매실차를 대접하고, 매실원액, 장아찌, 매실환, 된장 등을 판매한다. (061)772-4066
# 전남 해남군 보해 매실농원 영화 ‘너는 내 운명’의 무대이기도 한 보해 매실농원은 매화밭만 14만평으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1979년 전남 해남군 산이면에 매화나무 1만4500여그루를 심어 개장했다. 7개 단지마다 심어놓은 매화 종이 달라, 만개 시기가 차이가 난다. 홍보관 인근 단지의 매화가 가장 일찍 핀다. 통상 전체 매화나무의 70∼80%가 피어야 만개했다고 보지만, 60% 이상만 피면 매화를 즐기기엔 부족함이 없다. 보해 매실농원의 홍보를 담당하는 염정(30·여)씨는 “지난해에는 3월20일쯤 만개했는데 올해는 날이 따뜻해서인지 벌써 꽃망울이 터지기 시작했다”며 “3월10∼15일쯤이면 매화꽃 길을 거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061)243-0703 # 경남 양산시 원동면 관사마을 경남 양산시 원동면 원리 ‘관사마을’은 매화꽃과 더불어 마을 사람들의 인심에 취하는 곳. 예전 원동역 관사가 있던 자리에 조성된 마을이라 관사마을로 불린다. 2004년부터 인근 매실 농가들이 자비를 들여 매화축제를 열고 있다. 지난해 축제에서 원동마을 사람들은 손님들에게 매실장아찌, 매실로 절인 고기, 파전 등을 곁들인 식사를 돈을 받지 않고 내놓았다. 원리 이장 정원석(42)씨는 “올해 축제는 3월 초쯤으로 계획하고 있다”며 “올해도 무료 식사 제공을 계속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경부선 원동역에 내려 5분 정도 걸으면 매화나무 군락지를 만나게 된다. 낙동강도 지척이다. 낙동강을 따라 걸으며 매화꽃을 즐길 수 있고, 매실 원액과 매실로 만든 고추장, 장아찌도 구입할 수 있다. 원동역에서 7㎞ 떨어진 영포마을도 지난해부터 매화축제를 열고 있다. 매화밭 규모는 관사마을보다 크지만, 만개 시기는 일주일 정도 늦다. 관사마을 달호 매실농원 (055)382-5003.
# 강원 원주시 호저면 매호리 매화마을 원주시 호저면 매호리 주민들은 지난해 처음으로 매화축제를 열었다. 24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매호리에는 매화나무 3000여그루가 상춘객을 반길 채비를 하고 있다. 매화축제 사무장인 임정예(35·여)씨는 “축제 규모가 그리 크지 않지만 인근 섬강과 소군산을 들러 볼 수 있어 매화와 함께호젓한 여행을 즐기려는 여행객이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매화축제가 열리는 시기엔 마을로 들어가는 길섶에 핀 매화가 장관을 이룬다. 올해 축제에서는 트랙터를 개조한 꽃마차로 마을 주변을 쉽게 둘러볼 수 있게 하고, 미꾸라지 잡기 등 체험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축제 기간은 4월15∼16일로 예정하고 있으나, 만개 시기에 따라 조금 앞당겨질 수도 있다. 매화축제사무국 (033)731-2985. # 강원 춘천시 서면 점말촌 강원도 춘천시 서면에 자리한 ‘도예마을 점말촌’에서도 매화축제가 열린다. 점말촌 촌장 박영진(46)씨가 기획한 매화축제는 올해로 3회째. 매화나무는 400여그루로 그다지 많지 않지만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즐길 수 있다. 지난해에는 인간문화재 김길자씨의 정선 아리랑 공연, 소설가 이외수씨 등의 초청강연회, 다례시연, 시낭송 등이 펼쳐졌다. 점말촌 도예가들이 모여 도자 전시도 열었다. 요즘 축제 준비에 한창인 박씨는 “지난해에는 4월10일부터 20일까지 매화축제를 열었는데 올해는 조금 앞당겨질 것 같다”고 말했다. 4월 초쯤 이곳에 들르면 향기로운 매화꽃 감상과 함께 도자기 빚기 체험도 할 수 있다. 도예공방 인근 매실농원 주인 이창순(70)씨는 “매화는 평년보다 온도가 1도 높으면 일주일 먼저 핀다”며 “만개 시기는 하늘만 아는 것”이라고 말했다. 점말촌 (033)243-9059. 정재영·심재천 기자 http://go.daum.net/bin/go.cgi?relative=1&url=/Mail-bin/login_f.cgi%3Ferror%3Dlogin%26lu%3D/Mail-bin/send_mail.form.cgi%3FTO%3Dsisleyj@segye.com
매화나무는 꽃이나 꽃받침, 열매인 매실의 색깔에 따라 이름이 다르다. 매화 꽃잎으로 차를 우려내는 다인(茶人)들은 일반적으로 꽃과 꽃받침 색깔에 따라 홍매, 청매, 백매 등으로 나눈다. 청매와 백매는 꽃 색깔만으론 쉽게 구별하기 힘들다. 청매의 꽃받침은 연초록이지만, 꽃잎이 옥색이 감도는 흰색이기 때문이다. 백매는 꽃받침과 꽃잎이 모두 백색이다. 열매로는 쉽게 구별이 간다. 청매의 열매는 초록빛이고 백매는 붉은 빛을 띤다. 매실 농원에서는 완전히 익기 전에 딴 매실은 청매로, 농익은 매실은 황매로 부른다. 꽃과 열매가 모두 붉은 빛을 띠는 홍매는 관상용으로 많이 키운다. 매화는 눈 속에서 핀다고 해서 설중매, 봄 소식을 알린다고 해서 일지춘, 꽃 색깔과 자태가 고결하다고 해서 옥골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매화나무는 분재 소재로도 인기. 늦가을이나 초겨울에 분재한 매화나무를 집 바깥의 차가운 곳에 뒀다가, 12월 중순쯤 따뜻한 집 안으로 들여놓으면 1월부터 매화꽃이 피기 시작한다. 꽃망울이 터지는 것을 봐가며 집 안과 밖에 번갈아 두면 두 달 정도 집 안에서 매화꽃을 감상할 수 있다. 매화꽃은 그 향이 너무 진해 꽃잎만 말려 차를 만들면 너무 자극적이다. 녹차 잎과 섞어 놓으면 매화 향이 은은해진다. 매화 꽃잎과 녹차 잎을 봉지에 넣어 고루 섞은 뒤 잘 동여매어 일주일쯤 묵힌다. 이어 묵히는 과정에서 생긴 수분을 말리기 위해 냄비에 매화 꽃잎과 녹차 잎을 넣고 약한 불로 2∼3시간 가열한다. 매화 꽃잎은 모두 녹차잎과 섞지 말고 일부는 따로 말려놓는다. 차를 우려내 마실 때 말린 매화 꽃잎 4∼5장을 띄우면 보기에도 좋고, 향도 적당한 수준이 된다. |
<출처;eroom.korea.com/bs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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