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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事 資料 綜合

[포커스] “작전명령 떨어지면 지구 끝까지” 세계의 특수부대

鶴山 徐 仁 2007. 8. 23. 17:57
 
한국,
육군 특전사 - 세계적 수준 對테러전 능력… 해외파병 경험 많아
해군 UDT·SEAL - 해상·선박 對테러전은 기본, 산악작전도 수행
공군 CCT·특수구조대 - 항공기 이용한 작전 때 관제업무 가능
외국,
미국 델타부대·데브그루 - 인질구출 능력·전력 규모 등 세계 최고
영국 SAS - 특수부대 원조로 중동지역 작전 경험 풍부
민간 군사기업 - 특수부대 출신 용병이 대부분, 정규군 못 가는 곳에서 활동
▲ 영국 해병대 산하 특수부대 (photo 조선일보 DB)

인질 납치·테러 등 극악한 범죄가 지구촌 전역에서 끊이지 않고 있다. 테러리스트들은 소총이나 수류탄처럼 화력이 작은 무기는 물론 장갑차나 대공포 나아가 미사일 같은 대형 살상무기까지 동원해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 이에 맞서 싸울 특수부대는 어떤 것이 있을까? 국내외 대테러 특수부대들을 점검해봤다.


우리나라에서 ‘특수부대’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으로 육군 특전사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육군 특전사는 특수전 사령부 예하 7개 공수여단 및 707특수임무대대(특임대)를 말한다. 이들 부대는 설립 목적이 비정규전 및 적 특수부대 방어, 그리고 대테러전 같은 특수전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707특임대는 세계적 수준의 대테러전 능력을 갖추고 있다.


특전사의 장점은 해외 파병 경험 및 외국군과의 협조 경험이 풍부하다는 것이다. 특전사 요원들은 규모와 목적은 조금씩 달라도 현재 우리 군이 나가 있는 주요 해외 파병지에 거의 빠짐없이 파견돼 있다. 동티모르나 이라크에서는 병력의 중요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특전사는 다른 부대들과 달리 대부분 자원한 부사관들로 이뤄져 있다. 따라서 부대 특성상 구성원은 장기간 특전사에 남아 있게 되며, 해외 파병에서 복귀한 병력도 상당수 잔류해 근무하고 있다. 게다가 평소에도 산악 침투 및 생존훈련을 통해 강도 높은 훈련을 받아온 만큼 지형과 날씨가 열악한 곳에서도 잘 적응할 수 있다.


특전사는 평소에도 미군 및 해외 특수부대들과 교류하고 있기 때문에 언어문제나 외국군과의 협조체계 구축에 상대적으로 높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작전임무를 띠고 외국으로 나가거나 타국 부대와 연합작전을 벌일 경우엔 특히 그렇다. 특수전에서 정보는 작전의 성패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그런데 우리 군은 해외 테러리스트에 관한 정보를 충분히 갖고 있지 못한 경우가 있다. 중동이나 중앙아시아 같은 오지에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존재는 현지 정부와 유엔군, 다국적군, 그리고 미군밖에 없다.


특히 실전에 필수적인 실시간 정보는 다국적군이나 미군이 가진 최첨단 정찰·감시체계의 도움을 받지 않고는 결과를 기대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여기에 주변 장악이나 수송수단 같은 작전 수행상의 실무능력까지 감안하면 외국군과 실시간 공조체제를 갖추지 않고서는 작전의 성공을 기대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작전 대상 지역이 바다를 끼고 있다면 해군과 해병대의 특수부대가 작전을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 우리 해군은 특수부대인 UDT와 SEAL에 대테러팀을 갖추고 있다. 이들의 주요 임무는 해상·선박 대테러전이다. UDT·SEAL은 특수부대인 만큼 바다에서만 작전을 펴지는 않는다. 이들 부대는 해군 부대지만 산악작전에 대비해 강도 높은 훈련을 하고 있다. 따라서 지형이 험준하다고 해서 작전을 펼치는 데 지장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중앙아시아나 중동 산악지대 같은 오지에서 작전이 벌어진다면 아무래도 선봉 자리는 양보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공군 역시 특수부대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 공군 산하에 있는 CCT(전투관제팀)와 특수구조대(추락한 조종사 및 승무원 수색·구조)가 그것이다. 이들 부대는 우리 군이 자체 항공기로 현지 작전을 펼칠 경우에 대비한 것이다. 따라서 우리 군이 보유한 C-130수송기를 사용해 한국 군부대를 해외로 수송한다면, 현지 관제임무를 위해 일부 CCT 부대가 파견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최근엔 절차상의 문제나 비용 등을 고려해 부대의 해외 수송에 민간 항공기를 임차하거나 우방국 수송기를 빌려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공군 특수부대는 대대적인 해외 대테러작전이 벌어지지 않는 한 작전에 동원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


▲ 707특수 부대 (photo 조선일보 DB)

작전 형태에 따라서는 여러 특수부대의 병력을 함께 차출해 일종의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는 경우도 있다. 원칙적으로 대테러작전 같은 극한적 임무를 수행할 병력은 편제와 구성, 지휘체계를 최대한 단순하게 해야 한다. 따라서 대테러작전에 TF팀이 구성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하지만 작전상 요구가 어떤 성격의 병력 구성을 필요로 할지는 사전에 알 수 없는 노릇이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부대 편성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다른 나라들도 내로라하는 특수부대들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인 나라가 미국이다. 여러 유형의 특수부대를 다양하게 갖추고 있는 미국에서 대테러작전에 가장 일가견이 있는 부대로는 육군의 델타부대와 해군 SEAL팀의 데브그루(Devgru)를 꼽을 수 있다.


이 두 부대는 처음부터 대테러작전을 주 목적으로 창설되었다. 따라서 대테러작전이나 인질 구출에 있어서는 세계 최고의 수준을 자랑한다. 게다가 이들 부대는 오랫동안 축적된 해외 실전 경험을 갖고 있다. 그리고 전차나 장갑차 수송까지 가능한 C-17이나 C-5B 초대형 수송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단위시간당 투입 가능한 전력 규모나 민첩성 모두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해병대의 특수수색대(포스 리컨)나 육군 특수전 부대(그린베레) 등도 뛰어난 대테러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정예부대들이다.


하지만 특수부대의 원조 격인 나라를 꼽는다면 아무래도 영국을 빼놓을 수 없다. 그 중에서도 ‘최고의 특수부대’를 하나만 꼽으라면 단연 SAS를 꼽을 수 있다. SAS는 대테러 부대의 대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의 델타가 SAS를 본떠 만든 부대라는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 SAS는 특히 중동지역에서의 작전 경험이 서방의 어느 특수부대보다도 풍부하다. 이 부대는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아프가니스탄과 특히 오랜 인연을 갖고 있다. 옛 소련군에 대항해 싸우던 무자헤딘에 각종 훈련을 제공하며 지원한 바 있기 때문이다. SAS는 지금도 일정 병력이 아프가니스탄에 머물고 있다.
현대 군사작전의 특징은 정규 부대가 아닌 민간 군사기업(PMC)의 참여도가 높다는 점이다. 이런 특성은 이미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현실로 나타났다. 과거 같으면 군이 맡아야 할 전투임무를 PMC가 넘겨받는 경우가 드물지 않게 보고된 것이다.


블랙워터나 트리플 캐노피 등 세계적 규모를 자랑하는 PMC들은 대원의 상당수가 델타나 네이비 실, 그린베레, SAS 등 앞서 열거한 최고 수준의 특수부대 출신으로 높은 전투력을 자랑한다. 그렇다고 해서 훈련된 특수부대의 효율성이 PMC보다 떨어진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오늘날처럼 각 나라의 정규군이 쉽사리 작전에 동원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PMC가 최소한 작전의 일부에 참가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



/ 홍희범 군사전문지 ‘월간 플래툰’ 편집장 master@e-hobb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