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國際.經濟 關係

두바이와 새만금

鶴山 徐 仁 2007. 8. 7. 00:00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두바이와 새만금

Dubai는 UAE(United Arab Emirates, 아랍에미레이트 연합)에 속한 한 토호국이다. 두바이의 통치자 셰이크 무하마드(Sheikh Mohammed)가 5월 21일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인구가 고작 150만에 못미치는 작은 나라 두바이는 국토의 넓이가 제주도의 2.5배인 작은 나라이다. 거기에다 국토의 90%가 쓸모없는 사막 땅이다. 50~60년대까지만 하여도 두바이는 자그마한 어촌에 불과한 포구로써 그런 나라가 있는 줄조차 알려지지 않았던 나라이다.

그런 볼품없었던 나라가 일약 세계적인 명승지로 부각되게 된 것은 창의력과 상상력이 뛰어난 통치자 무하마드 덕분이다. 알려진 바로는 무하마드가 16세이었던 때에 “내가 앞으로 두바이를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만들겠다”고 하였다. 지금에 와서 그는 그 말을 그대로 성취하였다. 두바이는 여러가지 점에서 우리나라의 새만금 지역과 비슷한 면이 있다. 크기로 말하자면 오히려 새만금 지역이 두바이를 능가한다. 두바이는 전체면적이 9,000만평 남짓하지만 새만금은 1억 3000만평에 이른다. 방조제를 막은 길이도 두바이는 27.5 Km이나 새만금 방조제는 33Km에 이른다.

공사기간으로 말하자면 두바이는 13조원을 들여 17년간에 이루었으나 새만금은 3조 5천억원을 투입하여 15년에 걸쳐 조성하였다. 그런데 문제는 새로운 땅을 활용하려는 국가 지도자들의 안목과 경륜에 문제가 있다. 두바이의 지도자 무하마드는 세계 각국의 경제와 금융 전문가 2,000여명을 자신의 자문으로 영입하여 날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여 국가를 경영하고 있다. 지난 해 두바이공항을 이용한 숫자가 2천9백만으로 우리의 인천공항 이용자 2천6백만을 넘어선다. 한 해 동안 이 나라를 찾은 관광객만 7백만이 넘는다는 소식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지도자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 새만금 땅의 70%를 농지로 사용하겠다는 것이 정부안이다. 지금 그렇게 소중한 금싸라기 땅에서 농사를 지어 무슨 국제경쟁력이 있겠는가? 듣기로는 참다못한 전라북도 주민들이 자치활동으로 새사모(새만금을 사랑하는 모임)를 조직하여 새만금을 두바이처럼 살려 낼 수 있는 인물을 다음 대통령으로 모시겠다는 운동을 일으키고 있다 한다. 새사모에 격려를 보내며 글을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