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대한민국 探訪

점점더 행복해지는 길 산길에 있습니다 /계룡산

鶴山 徐 仁 2007. 7. 21. 17:05
계룡산 갑사 입구에서 금잔디고개에 이르는 길이 절경이다. 신록(新綠)의 사전적 의미 그대로를 보여준다. "한 세월 도 닦는 사람이 오르는 산"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산이 어디일까. 신내림을 받았다는 도인(道人)치고 계룡산 정기를 받지 않은 사람이 없고, 출중한 무예를 닦은 사람 또 한 계룡산에서 칼 한번 갈지 않은 사람이 없다. 진정 그들이 계룡산에서 도를 닦고 신내림을 받고 무예 를 익혔는지는 모를 노릇. 하지만 이 진위보다 확실한 것은 계룡산이 그만큼 정기가 강한 산이라는 의 미일 게다. 정기 강한 산, 그래서 도인도 많고 신흥종교도 많았고, 여전히 크고작은 사찰들이 많은 곳. 이참에 계 룡산 얘기 한번 해 보자. 트레킹하기에 안성맞춤인 계룡산에서 산 타는 얘기, 봐주는 이 없어도 삐죽삐 죽 제멋대로 자라 더 예쁜 꽃 얘기, 물 얘기, 절 얘기. 계룡산 얘기 말이다. 하나. 계룡산 이야기
동학사에서 은선폭포까지 오르는 무난한 트레킹 코스. 동학사계곡을 지나 관음봉(삼거리)를 거치게 된다. 계룡산. 닭 계(鷄)에 용 룡(龍)자를 쓴다. 짐작대로(!) 계룡산은 산의 생김새가 ‘닭벼슬을 쓴 용’처럼 생겼다고 해 붙여졌다. 무학대사가 이곳 지형을 보고 ‘금닭이 알을 품는 형국이요, 용이 하늘로 날아 올라가는 형국’이라고 해 여기서 닭(鷄) 과 용(龍)이 유래했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그럼 실제로도 닭벼슬 모양일까. 한눈에 산이 조망될 만큼‘소박한’산도 아니거니와 대전광역시, 충남공주시, 논산시, 계룡시 등 4시에 걸쳐‘닭벼슬’과 닮았는지 여부는 단번에 알아보긴 힘들다. 다만 닭벼슬처럼 삐죽 솟은 모양새가 "성 깔있어 뵈는 산"임에는 틀림없다. 계룡산 국립공원에 관한 설명 역시 험준한 산세를 특징으로 꼽는다. “…계룡산은 차령산맥과 노령산맥 의 사이에 위치하는 높이 845m의 저산성 평야지역에 높이 솟은 산이다. 천황봉(845.1m)과 관음봉을 중 심으로 동쪽과 서쪽에 계곡이 있고, 산이 험하고 돌이 많은 것이 특징…”.
하지만, 돌이 많다고, 험하다고 겁먹진 말자. 계룡산이야말로 마음먹고 하루 산행으로 다녀오기에 적격인 산이다. 다양한 산지형만큼 트레킹 코스도 다양한데다 어떤 코스로 가든 절경을 볼 수 있는 덕이다. 트레킹 코스도 비교적 잘 닦여져 있는 편. 산 은 숨이 찰 때가 아니라 그림이 좋을 때 쉬어 가는 것이라 하지 않던가. 하산길엔 동학사계곡에 발 담그고 계룡산을 올려다보는 여유를 가져보자. 행복해 지는 길이 바로 발딛 은 "여기"에 있음을 자연이 깨닿게 해 줄테니…. (※계룡산 등산 코스 기사 하단) 둘. 계룡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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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도 많고 나무도 많다. 산에, 그것도 유명 국립공원에 꽃 많고 나무 많은 게 무어 그리 대수랴 싶지만 계룡산의 꽃과 나무엔 남다른 게 있다. 한 마디로 제 멋대로 생겼다. 동학사 입구부터 시작해 잘 가꿔진 탐방로에서도 동학사 계곡을 지나서도 은선폭포를 지나서도 연천봉 에 다다를 수록 ‘제 멋대로 생김’은 더해져만 간다. 대체적으로 같은 토양에서는 비슷한 수종이 비슷 한 크기와 굵기로 자라기 마련이다. 헌데 여기선 다르다. 수종도 크기도 굵기도 천차만별이다. 시쳇말로“그래, 나 야생에서 막 자랐소! 하 지만 그래서 더 튼튼하고 개성있잖소!”하고 온몸으로 말하는 것 같다. 산 허리를 두르고 있는 황매화 군락도 계룡산의 큰 매력 중의 하나다. 노랗다못해 오렌지빛까지 감도는 황매화들은 성인 눈높이 즈음에 위치하고 있어 봄트레킹에서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야생화와 나비의 만남이 이뤄진 자연관찰로. 자연체험과 관찰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해설프로그램이 있다. 발아래 꽃들은 또 어떤가. “보든 않든 상관없다”며 야생화들이 계룡산 여기저기 자리를 잡았다. 바람이 부는 대로 날려온 꽃씨 임에 틀림없다. <이름모를 꽃들아 고독한 나그네야-스와미 묵타난다 지음>란 명상집이 문득 떠오른 건 그저 우연히는 아니지 싶다.그도그럴 것이 예상치 못한 곳에 피어 더 반갑고 뭉퉁허니 피어 더 고운 야 생화는 분명 나그네다. 야생화를 발견한 등산객은 그래서 철학자가 된다. "꾸미지 않아 더 곱구나. 강하게 자라 더 아름답구나…"하는 단순한 진리를 떠올리는 것도 야생화가 가 진 힘이다. 산 중의 꽃 뿐 아니라 계룡산 자연해설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다양한 자연체험과 자연관찰을 할 수 있어 유용하다. 4월에서 11월까지 매일 운영되며 예약접수하거나 현장에서도 모집한다. 나뭇잎관찰, 야생화 화관찰, 물 속 생물 관찰 등 무심코 스쳐지났을 자연의 세계를 이해 할 수 있는 시간이다. 별도의 참가 비는 없다. (※자세한 내용 기사 하단 참고) 셋. 계룡산 이야기
계룡 8경중 5경인 동학계곡의 신록(新綠). 약2km 가량 이어지며 넓은 바위들과 맑은 물, 신록이 어우러진다.
높이 약 50m의 폭포. 폭포의 아름다움에 반한 신선이 숨어 살던 곳이라는 의미로 은선폭포라 불린다. 산이 있으니 물도 있다. 우선 동학사 입구에서부터 등산로를 따라 함께 오르는 동학사 계곡을 꼽을 수 있다. 오르 내리는 길에 한번쯤 쉬어 갈만하고, 발 담그면 머리카락까지 쭈뼛해질만큼 차고 시원하다. 계룡산 "물"이라면 계룡8경중 7경인 은선폭포야 말로 "진짜"다. 동학사에서 계곡을 따라 1.6km 올라가 면 은선폭포가 나온다. 폭이 그리 넓진 않지만 거침없이 떨어지는 물줄기가 명치께를 뚫는 시원함을 준 다. 은선폭포 조망대가 따로 만들어져 있다. 옛날에 신선이 숨어 살던 곳이라는 의미로 은선폭포라 불렀다고 전해진다. 워낙 높은 곳에서 물이 떨어 지는 터라 여름이 아니고선 수량이 많이 않아 운무를 4계절 내내 볼 수는 없다. 비온 뒤가 감상의 적기. 동학사 계곡의 유일한 폭포로 꼽히지만 좀 작은 규모의 폭포를 만날 수 있는 곳도 있다. 갑사에서 금잔디 고개로 올라가다 보면 10m가량의 용문 폭포도 있으니 갑사 코스를 택한다면 참고하자. 넷. 계룡산 이야기
계룡산 입구의 동학사. 교통이 편리해 찾는 이들이 많다. 93년부터 매년 동학사 봄꽃축제가 열리고 있다 계룡산 정기가 워낙 강해서일까. 이곳에는 크고 작은 사찰들이 많다. 그 중 소중한 문화자원들이 소장돼 있는 동학사와 갑사를 중심으로 소개하면 이렇다. 동학사는 계룡산 트레킹을 위해서 자연스럽게 지나게 되는 사찰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냥 지나치기엔 ‘천년고찰’이라는 수식어가 발길을 끈다. 동학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최초의 비구니 강원(승 가대학)으로 150여명의 비구니 스님들이 수행과 교육을 받는 유서깊은 도량이다. 한가지 기묘한 것은 동학사에 고양이가 제집을 틀고 살아 간다는 것. 게다가 강아지처럼 비구니 스님들 을 따른다. 종종 사찰에 ‘보살 개’가 있서 신도들과 함께 불심(佛心)을 공고히 해 화제가 된 적은 있 다. 하지만 <고양이는 부르지 않을 때 온다>는 소설 제목 마냥 사람에게 길들여지지 않는 고양이가‘단 체로’사람과 어우러져 고분고분 살아가는 그림은 충분히 생경하다. “언제부터 고양이가 이렇게 많았어요?”“글쎄요”“동학사에 고양이가 많은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잘 모르겠네요.” 동학사 비구니 스님들은 고양이에 관해 한결같이“모르겠다”고만 한다. 이유가 무 엇이건 간에 천년고찰 동학사에선 비구니스님들과 고양이의 묘한 동거가 평화로이 이뤄지는 중이다.
왼쪽부터 갑사철당간및지주(보물256호), 갑사동종(478호), 갑사사천왕문. 동학사 갑사 외에 신원사도 있다. 다음은 갑사다. 동학사 지역에서 시작해 오뉘탑을 넘어 용문폭포까지 넘어 가면 갑사에 도착하게 된다. 하지만 이 방법 은 철인3종경기를 무난히 견딜 수 있는 강인한 체력이 필요하다. 좀 더 편한 길을 택하자면 공주시내에 서 갑사지역으로 바로 진입하는 방법도 있다. 갑사는 공주시 계룡면 중장리 계룡산 연천봉 아래에 위치한 사찰로 대한불교 조계종 제 6교구 본사 마 곡사 말사로 등록되어 있으며 부속암자로 내원암, 신흥암, 대성암, 대적암, 대자암 등을 거느리고 있는 계룡산 지역의 거찰이다.
<여행정보>
▶계룡산 가는 길
자가운전 서울→유성 IC→동학사까지 2시간 30분 가량 소요 
대중교통
*서울에서 대전까지 기차로 두시간이 걸리며, 고속버스는 서울에서 대전까지 2시간 30분이 소요된다. 
공주까지는 2시간 10분. 
*시외버스를 이용할 경우 서울에서 혹은 각 지역에서 공주행 버스를 타면 된다. 
현지교통
*대전고속버스터미널↔동학사: 주말, 좌석 103 (소요시간 1: 20)/ 좌석 102(소요시간 1: 20) 
*유성시외버스터미널: 좌석 102을 타면 25분이 걸린다. 
▶계룡산 트레킹 코스
동학사⇒관음봉⇒자연성릉⇒삼불봉삼거리⇒신흥암⇒갑사 (7.1㎞ 4시간 30분)
동학사⇒관음봉⇒자연성릉⇒삼불봉⇒남매탑⇒동학사(6.4㎞ 4시간)
동학사⇒남매탑⇒삼불봉삼거리⇒금잔디고개⇒신흥암⇒용문폭포⇒갑사(4.7㎞ 3시간)
동학사⇒은선폭포⇒관음봉삼거리⇒연천봉삼거리⇒고왕암⇒신원사(5.8㎞ 3시간30분)
동학사⇒은선폭포⇒관음봉⇒자연성릉⇒삼불봉⇒남매탑⇒천정골(8.2㎞ 4시간30분)
천정골⇒남매탑⇒삼불봉삼거리⇒금잔디고개⇒용문폭포⇒갑사(6.3㎞ 3시간30분)
천정골⇒남매탑⇒삼불봉⇒자연성릉⇒관음봉⇒연천봉⇒신원사(9.4㎞ 5시간)
갑사⇒연천봉삼거리⇒연천봉⇒고왕암⇒신원사(5.5㎞ 3시간30분)
갑사⇒연천봉삼거리⇒관음봉⇒자연성릉⇒금잔디고개⇒신흥암⇒용문폭포⇒갑사(7.2㎞ 4시간30분)
신원사⇒고왕암⇒연천봉삼거리⇒관음봉⇒자연성릉⇒금잔디고개⇒용문폭포⇒갑사(7.5㎞ 4시간30분)
▶계룡산 자연해설프로그램
시  간: 4월~11월 중 매일 10:00, 14:00(2시간 운영)
대  상 : 유치원, 초, 중, 고등학생 및 일반인으로 20명 이하의 인원
해설장소: 동학사(탐방안내소~자연관찰로), 갑사(만남의 광장~갑사)
접수방법: 현장모집 및 예약 접수(홈페이지, 전화,  FAX, 이메일)
준비물: 입장료, 필기구, 노트 ※입장료 외에 참가비는 없음
▶이용요금
문화재 관람료(동학사, 갑사, 신원사)
성인 개인은 2000원, 댄체는 1800원. 이며 청소년, 학생은 700,500원 어린이는 각각 400원 300원이며 
경로증 소지자는 무료다. 주차요금은 당일 기준으로 소형은 4,000원, 대형은 6,000원이다.
▶알고 떠나자~! 계룡 8경
◎1경 천황봉 일출 ◎2경 삼불봉 설화 ◎3경 연천봉 낙조 ◎4경 관음봉 ◎5경 동학계곡 신록 ◎6경 갑사
계곡 단풍 ◎7경 은선폭포 운무 ◎8경 오뉘탑 명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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