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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美공군 피해 소련의 3배”

鶴山 徐 仁 2007. 6. 6. 18:47

 

|베이징 이지운특파원| ‘1106 대 335’. 한국전쟁 당시 격추되거나 추락한 공군기는 미국이 1106대로 소련 공군기의 335대에 비해 3배 이상 많았다. 미 공군이 한반도 제공권을 장악했지만 그에 따른 희생도 컸다.

이런 사실은 중국 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사에서 발행하는 환구시보(環球時報)의 지난 1일자 기사를 통해 소개됐다. 신문은 최근 러시아에서 발간된 한국전쟁 참전 옛 소련군 조종사의 회고록 ‘사람들이 모르는 전쟁(중국명 不爲人知的戰爭)’에 나오는 내용을 발췌, 소개했다.

신문이 소개한 책 내용에 따르면 소련 공군이 한국전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은 1950년 11월8일. 당시 소련은 미국과 전면전으로 비화할 경우 제3차 세계대전이 발발할 것을 우려, 자국 조종사들을 중국 군복을 입혀 위장을 시키고 조종사간 교신도 중국어와 한국어로만 하도록 지시했다. 작전 범위도 압록강과 청천강 사이로 제한했다.

1951년 4월12일은 미·소 공군사에 희비가 엇갈린 하루. 미군은 압록강철교와 주변지역 폭격을 위해 72대에 달하는 B-29 폭격기와 호위 임무를 맡은 F-80 전투기 32대를 출격시켰다. 소련 공군도 이에 맞서 60대의 전투기를 발진시켰다.

이날 공중전에서 소련은 단 한대의 손실도 없이 B-29 폭격기 16대와 F-80 전투기 10여대를 격추시키는 승리를 거뒀다.

소련 공군이 압도적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당시 세계 최고의 전투기로 불렸던 미그-15 제트 전투기와 철갑도 뚫는다는 37㎜ 기관총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미그-15기는 한국전쟁 기간 모두 651대에 달하는 B-29기를 격추시킬 수 있었다. 그 결과 극동 주둔 미 공군은 전략 폭격 능력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고 말았다.

이를 두고 신문은 “이 때문에 미국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소련, 중국, 북한 등 3국에 원폭을 투하하겠다는 구상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평가했다.

jj@seoul.co.kr

기사일자 : 2007-06-05    18 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