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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수종사(왼쪽)◇가평 현등사 경내 |
#남양주 수종사=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운길산에 있는 절이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양수리가 내려다 보인다. 예로부터 ‘동방 사찰 중 최고 전망’을 지닌 곳으로 이름이 났다. 지금도 변함없는 남양주의 명물이다. 산신각, 대웅보전, 종루, 5층 석탑 등이 단아하게 모여 있다. 특히 찻집 삼정헌이 사랑받고 있다. 맑고 깨끗한 수종사 샘물로 우려낸 녹차를 무료로 내준다. 다도를 배울 수도 있다. 삼정헌 옆에서 굽어보는 두물머리의 전경이 상쾌하다. 주차장에서 절집까지 올라가는 길이 좁고 험해 차를 두고 걸어 가는 사람이 많다. (031)576-8411
남양주 종합촬영소가 멀지 않다. 공동경비구역JSA’ ‘취화선’ 등의 배경을 실제로 확인할 수 있다. 다산 정약용선생이 기거한 다산유적지, 거미박물관도 근방에 있다.
◇가평 현등사 입구(왼쪽)◇여주 신륵사에서 본 남현강 |
초파일까지 부처님 진신사리 공개
#가평 현등사=청정지역 경기도 가평에 안긴 사찰이다. 부처의 진신사리가 보관돼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진신사리는 이번 초파일까지 일반인에게 공개하고, 이후 3층 석탑에 안치할 예정이다. 부처의 사리를 직접 볼 수 있는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현등사 매표소를 지나면 백년폭포, 무우폭포가 물줄기를 콸콸 떨어뜨리고 있다. 45도 경사의 바위를 타고 흐르는 무우폭포가 이채롭다. 충정공 ‘민영환’ 이름을 새긴 ‘민영환 바위’가 절경에 역사적 의미까지 더한다. 경내 보광전 동쪽엔 일명 목탁새 둥지가 있다. 매년 부처님 오신 날 무렵 찾아와 목탁 속에 보금자리를 튼다. 운악산 정상(937.5m)까지 봄철 산행을 즐긴 후 한숨 돌리는 ‘베이스 캠프’로 현등사를 찾아도 좋다. (031)585-0707
영화 ‘편지’의 촬영지로 익숙한 아침고요수목원, 조선 영조 때의 문재 진암 이천보가 살던 고가가 근방에 있다.
◇파주 보광사 전경(왼쪽)◇여주 신륵사 |
도솔암 지나 앵무봉까지 가볍게 등반
#파주 보광사=고령산(622m) 기슭에 있는 천년 고찰이다. 경기 유형문화재 제83호 대웅전과 만세루, 숭정칠년 명동종 등이 볼 만하다. 빛바랜 단청이 포근한 대웅전엔 영산후불탱화가 걸려 있고, 천장은 화조화와 초충도로 꾸며져 있다. 다른 절에서는 보기 드문 실내 장식이다. 대웅전 맞은편엔 경기 유형문화재 제158호 숭정칠년 명동종이 걸려 있다. 아담하지만 화려한 범종 겉엔 보광사의 내력을 담은 명문이 쓰여 있다. 또, 찻집 도솔천이 있어 차향을 즐길 수도 있다. 보광사에서 솟은 약수는 물맛이 훌륭하기로 이름 높다. 보광사를 시작으로 도솔암을 지나 앵무봉까지 오르는 코스로 가볍게 몸을 푸는 것도 권장할 만하다. 산길은 평탄하다. (031)948-7700
주변에 기산 저수지, 권율장군 묘도 한번 발걸음해 봄직하다.
부도·석등 등 보물 진한 예술의 향기
#여주 신륵사=대부분의 절이 산속에 들어서 있으나, 신륵사는 남한강변 가까이 지어졌다. 소리없이 흐르는 강물과 고요한 사찰 분위기가 조화롭다. 신륵사엔 특히 보물이 많다. 보제존자석종(보물 제228호), 보제존자 석종비(보물 제229호), 보제존자 석종 앞 석등(보물 제231호) 등이 예술적 아취를 풍긴다. 강변 쪽으로 나 있는 길은 봄볕을 등에 맞으며 소요하기에 적당하다. 잠시 거닐다 보면 언덕 위에 벽돌로 쌓은 다층전탑(보물 제226호)과 맞닥뜨리게 된다. 전탑 아래에 있는 정자에서 다리쉼을 하며 강바람을 맞을 수 있다. (031)885-2505.
현재 여주에서 한창 열리고 있는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에 잠깐 들러 축제 분위기를 느끼는 것도 좋다. 근처 명승지로 영월루, 세종대왕릉, 명성황후 생가, 목아불교박물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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