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도 목숨을 걸어야합니다 [ 上 ]

 

 

 

만능무기 ?

 

소련이 개발하여 ( 엄밀히 말하자면 독일의 팬저파우스트 Panzerpaust 를 카피하였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 전 세계에 퍼진 베스트셀러 대전차무기가 있는데 7호 발사관이라고도 불리는 RPG-7 입니다.  제작 및 운용이 간단하고 가격이 저렴하여 많은 제3세계 국가들이 애용하고 있으며 게릴라들이 언론을 통하여 무력을 시위 할 때 반드시 등장하는 단골메뉴입니다.

 

[ RPG-7 의 원조라 할 수 있는 팬저파우스트 ]

 

주로 보병들이 운용하는데, 매복하고 있다가 적의 전투차량을 기습공격하거나 엄폐된 상대의 거점을 무력화 시키는데 이용합니다.  저렴하고 간편한 구조임에도 3세대 이상 전차들의 전면장갑부위 정도를 제외하고는 사정거리 내에 있는 왠만한 기갑장비는 구멍을 낼 수 있을 만큼 그 성능 또한 우수합니다.

 

[ RPG-7 에 파괴된 T-72 ( 체첸 ) ]

 

매복을 하고 있는 적들이 발사한 RPG-7 에 제대로 맞기만 하면 대부분의 장갑차들은 순식간에 강철관으로 변할 수 있고, M-1 전차 같은 최신전차들도 기동불능 상태로 몰아넣을 수 있을 만큼 위력적인 파괴력을 가졌고 또한 언제 어디서 날아올지 모를 만큼 휴대와 이동이 간편합니다.

 

[ 휴대와 사용이 간편합니다 ]

 

아프가니스탄에서 소련군은 그들이 만들어 전 세계에 공급한 이놈에 속절없이 당하기를 밥 먹듯이 하였으며, 이라크전에서 압도적인 전력을 가진 미군도 진격을 하면서 가장 두려워하였던 것이 RPG-7 이었습니다.  바그다드 시내로 최후 진격 시 선도 기갑부대가 몇 번의 페인트모션을 쓴 후 진입하였던 이유도 시내 곳곳 건물사이에서 날아올지 모를 RPG-7 의 위험을 막기 위해서였습니다.

 

[ RPG-7 에 기동불능화 된 M-1 ( 이라크 ) ]

 

거기에다가 영화 블랙호크다운에서처럼 저공에서 호버링하는 헬기도 격추시켰던 전례가 있을 만큼 경우에 따라서는 대공용 무기로도 사용가능한, 한마디로 제3세계 국가들의 전지전능 (?) 한 만능 무기라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북한도 분대별로 2~4명 정도의 발사관수를 편성하고 간첩선같은 특수작전용 선박에도 장비하고 있을 만큼 세계 최대 RPG-7 보유국가 중 하나입니다.

 

[ RPG-7 에 격추된 UH-60 ( 영화 블랙호크다운 ) ]

 

북한군이 보유한 RPG-7 은 그 성능과 수량 때문에 한국군도 상당히 유의하고 있으며 많은 매니아들이 국산 신형기갑장비가 개발 되었을 때 RPG-7 의 공격을 방어 할 수 있는지 여부를 먼저 확인 할 정도로 우려를 보이고 있는 무기이기도 합니다.

 

[ 북한 노농적위대의 RPG-7 ]

사실 국군도 성능으로는 훨씬 좋은 팬저파우스트같은 보병휴대용 대전차무기를 다량구비하고 있어 충분한 전력을 보유하고는 있지만 원래 RPG-7 이나 팬저파우스트는 서로를 겨누기 위한 대응전력이 아니라 상대의 기갑장비나 엄폐거점이 우선 목표대상이기 때문에 RPG-7 을 대량 보유한 북한의 전력이 위협적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과연 무소불위의 만능무기일까요 ?

 

이와 관련해서 생각나는 것이 있은데 오래전 국방관련 전시회를 갔을 때의 일입니다.  현재 국군 기계화부대의 주력 장갑차인 K-200을 관람할 때 RPG-7 과 관련하여 행사장의 안내장교와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습니다.  결론은 RPG-7 이 싼 만큼 비지떡일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우리군 나름대로 대응책이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 계속 ) [ august 의 軍史世界 ]